[올림픽1년연기] ④ 세계수영·육상에 올림픽…내년 스포츠캘린더는 수정 중
올림픽 개막일에 따라 세계수영·육상선수권 등 개최 시기 정할 예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2021년으로 1년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 스포츠 빅 이벤트 일정표'를 크게 흔들었다.
가장 주목받은 스포츠 행사인 하계올림픽이 2020년이 아닌 2021년으로 밀리면서 다른 대형 이벤트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2021년에는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 중 2개 대회가 예고돼 있다.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2021년 여름에 열리면 두 대회의 개최 시점은 바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회는 올림픽이다. 각 종목 단체는 올림픽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미 세계육상연맹은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시점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의 2021년 개최를 대비한 움직임이다"라고 밝혔다.
국제수영연맹도 육상연맹과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변수는 축구다. 2020년에 치를 예정이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코파아메리카는 2021년에 열린다. 두 대회 모두 6월 12일∼7월 12일에 치를 계획이다.
만 23세 선수 혹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유럽, 남미 선수들에게 연이어 대형 규모의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상당한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일정표만 생각하면 2022년에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보다는 2021년에 개막하는 게 한결 낫다. 2022년에는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도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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