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훈련' 조정대표팀 "올림픽 연기 움직임 혼란스러워"
도쿄올림픽 출전권 걸린 대륙별 예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
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선수들 '불안'…"그래도 훈련은 계속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조정 대표팀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도쿄올림픽 조정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별 쿼터대회 유치에 성공해 안방 충북 충주에서 1차 도전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 싱글스컬 김동용(진주시청) 등 주요 선수들도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충북 충주 탄금호에서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준비는 완전히 꼬여버렸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충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별 쿼터대회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지가 스위스 루체른으로 바뀌었는데, 코로나19가 유럽까지 집어삼키면서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국제조정연맹은 최근 해당 대회를 포함한 모든 국제 대회를 취소했다.
이제는 예선이 문제가 아니다. 도쿄올림픽 본선마저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만약 올림픽이 1년 미뤄진다면 선수들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
연기 기간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할 수도 있다.
24일 연락이 닿은 조정대표팀의 안효기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 감독은 "선수들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선수들의 멘털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연기 가능성은 크지만, 훈련을 쉴 수는 없다.
안효기 감독은 "아직 올림픽 연기 발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은 계속해야 한다"며 "오늘도 (훈련지인) 충주 탄금호에서 정상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연기 발표가 날 경우 계획을 묻는 말엔 "국내외 모든 대회가 취소됐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일단 뚜렷한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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