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까지 열렸던 호주프로축구, 결국 시즌 중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최근까지도 경기가 열렸던 호주프로축구가 시즌을 중단했다.
호주축구협회(FFA)는 모든 참가 클럽의 만장일치 지지에 따라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A-리그 시즌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날 현재 1천8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호주에서는 지난 주말까지 프로축구 경기가 열렸다.
FFA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무관중으로 치르고, 상위 6개 팀이 진출해 단판 승부를 펼치는 파이널 시리즈에 대해서는 이후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한 뒤 20∼21일 개최가 어려운 지역을 제외한 경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5대 리그'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몇 안 되는 경기가 호주에서 열렸다.
하지만 22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불필요한 여행을 멈출 것을 당부하고, 다수 지방 정부가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14일 자가 격리를 시행하는 등 리그 일정을 이어가기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결국 중단을 피하지 못했다.
FFA의 제임스 존슨 CEO는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 주와 국가의 요구사항, 특히 각 주와 뉴질랜드의 출입 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A-리그에는 뉴질랜드 팀인 웰링턴 피닉스도 참가하고 있다.
호주에선 축구뿐만 아니라 호주식 풋볼과 럭비 등 주요 스포츠 리그가 최근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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