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이니 코로나19 확진…중국프로축구 1부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벨기에 축구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산둥 루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리그)에서는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2일 "펠라이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산둥성 지난시 보건위원회는 전날 "외국인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면서 "만 32세의 외국인 남성이다"라고 발표했다.

지난시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19일 오후 싱가포르 항공편으로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0일 오전 고속열차를 타고 지난시로 이동했다.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는 보건위 발표에서 언급된 무증상 외국인 확진자가 펠라이니라고 확인했다.

앞서 갑급리그(2부) 메이저우 하카 소속의 도리(브라질),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뛰는 중국축구의 기대주 우레이 등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슈퍼리그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펠라이니가 처음이다.

펠라이니는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펠라이니는 2013-2014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지난해 2월 산둥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A매치 87경기에 나와 18골을 터트린 뒤 지난해 3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에서 최근 추가 감염자가 크게 줄자 중국 슈퍼리그는 오는 4월 18일 리그 개막을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국외에 머무르며 훈련해 오던 팀들도 속속 중국으로 되돌아가 리그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산둥 루넝도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훈련했다. 펠라이니는 산둥의 동계훈련을 함께한 뒤 휴가를 보내려고 벨기에로 돌아갔다가 산둥의 훈련에 다시 합류하려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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