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서 적으로' KIA 데일 "김도영 타구? 무조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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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서 적으로' KIA 데일 "김도영 타구? 무조건 아웃!"

메이저 0 2 03:21

유일한 야수 아시아 쿼터…KIA 주전 유격수로 시즌 출발

연습경기 출전한 제리드 데일
연습경기 출전한 제리드 데일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 기아 1번타자 제리드 데일이 볼넷으로 1루에 진출해 있다. 2026.2.24 [email protected]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구장.

KIA의 새 주전 유격수 제리드 데일에게 이 경기는 단순한 연습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올해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 쿼터 선수 중 유일한 야수인 데일은 다가오는 WBC에서 한국을 상대할 호주 야구대표팀 소속이다.

KIA는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주 출신의 데일을 영입했다.

2008년 윌슨 발데스 이후 구단 역사상 18년 만의 외국인 유격수다.

이날 한국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데일은 "18년 만의 외국인 유격수라는 점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일 경기장에 나와 추가 훈련을 하며 나 자신을 증명하려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BO리그 적응도 순조롭다.

연습경기 출전한 제리드 데일
연습경기 출전한 제리드 데일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 기아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2.24 [email protected]

그는 "번트 플레이 등 아시아 야구의 디테일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을 집중했다. 수비에서도 김선빈 등 베테랑 선배들에게 묻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과 한국 야구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열린 WBC 조별리그 한국전에 출전해 호주의 8-7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한국과 호주는 다음 달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C조 조별리그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한국 대표팀은 3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호주를 넘어야 한다.

데일은 "WBC뿐만 아니라 KBO리그에서 만날 선수들을 미리 상대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전 각오를 묻는 말에 "더 훌륭한 팀이 이기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데일
KIA 타이거즈 내야수 데일

[촬영 이대호]

소속팀 KIA 동료이자 한국 대표팀의 핵심 타자인 김도영과의 맞대결 상황을 묻자 재치 있는 답변도 내놨다.

데일은 "김도영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오면 무조건 잡아내서 아웃 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호주 코치님이 나를 바로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그는 유니폼을 입고 한국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안타는 없었어도 좋은 타구 질을 보여줬다.

데일은 "WBC가 정말 기대된다. 특히 KIA 팬들은 김도영과 제가 뛰는 모습을 보며 더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일은 오는 28일 호주 대표팀의 공식 평가전이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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