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월드컵 기간에도 단속 지속할 듯…"대회 보안의 핵심 축"(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도 단속 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직무대행은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작전 중단 여부를 묻는 질의에 "ICE는 월드컵 전반을 아우르는 보안 체계의 핵심 축"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 2명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열렸다.
이 사건으로 현지에서는 ICE의 과잉 단속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상태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관할 지역구 의원인 넬리 포 하원의원은 라이언스 대행에게 "방문객들의 신뢰가 떨어지면 월드컵 개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대회 기간만이라도 단속 작전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라이언스 대행은 "ICE는 모든 참가자와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단속 작전이 안보 활동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이 공동 주최하며, 미국은 11개 도시에서 총 78경기를 연다.
유럽 축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축구서포터즈협회(FSE)는 미국 경찰력의 군사화 경향에 우려를 표했으며, 유럽민주당(EDP)은 안전 보장이 미흡할 경우 각국 축구 협회에 대회 불참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며 현지 당국과 협력해 종합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