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이어 美대학농구서도 경기조작…"더 큰 점수차로 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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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이어 美대학농구서도 경기조작…"더 큰 점수차로 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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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검찰, NCAA 남자농구선수 등 26명 기소

대학농구 경기조작 수사결과 발표하는 미 연방검찰
대학농구 경기조작 수사결과 발표하는 미 연방검찰

(펜실베이니아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난해 미국 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 관련 경기 조작에 관여했다가 적발된 데 이어 미국 대학농구와 중국프로농구(CBA)에서도 선수들이 고의로 부진한 경기를 펼치는 등의 조작에 연루됐다가 미국 연방수사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미 펜실베이니아 연방동부지검은 스포츠 경기 관련 뇌물수수, 사기 공모 등 혐의로 스포츠 도박사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전·현직 선수 등 26명을 기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방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도박사와 연루 선수들은 2022∼2025년 NCAA 남자농구 디비전1과 중국프로농구 리그에서 의도적으로 점수를 덜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NCAA 남자농구 디비전1의 17개 팀에서 최소 39명의 선수가 29개 경기의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도박사들에게 최초로 포섭된 선수는 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다가 이후 중국프로농구 장쑤 드래곤스로 옮긴 스타 선수 안토니오 블레이크니였다.

블레이크니는 중국프로농구 리그에서 본인이 직접 점수 조작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다른 선수들이 조작에 가담하도록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도박사들은 2023년 4월 중국프로농구 시즌이 끝난 뒤 미 플로리다주의 블레이크니 자택에 현금 20만 달러가 든 소포를 두고 떠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돈이 범죄수익 분배금이라고 봤다.

도박사들은 경기 조작의 성공을 장담하며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 세금, 그리고 중국 농구뿐이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공모자에게 보내기도 했다.

도박사들과 블레이크니 2024년 시즌부터 미 대학농구를 조작 타깃으로 삼아 한 경기에 1만∼3만 달러의 돈을 주고 가담 선수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사와 선수들은 주로 패배가 예상되는 팀의 선수를 포섭, 부진한 경기를 펼치도록 해 예상보다 더 큰 점수 차로 지게 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일례로 2024년 2월 한 경기에서는 특정 대학팀이 5점 차 이상으로 지는 '포인트 스프레드'(Point Spread)에 판돈 수억 원을 건 뒤 점수 차가 5점 이내로 좁혀지지 않도록 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당국은 지난해 10월 NBA 전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스포츠 도박 관련 경기조작 일당을 적발해 34명을 대거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와 코치 등이 기소자 명단에 포함돼 미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스포츠 베팅 조작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현역 선수가 연루된 게 적발돼 야구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미 스포츠계에선 스포츠 도박 합법화 이후 스포츠 도박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 스포츠 경기 조작 사건이 이어지는 근본 배경으로 지목한다.

미국에선 2018년 5월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베팅을 금지한 연방법을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온라인에서 경기나 선수 성적 등과 관련한 베팅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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