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휘젓고 펑펑 운 정관장 문유현…뜨거운 홈 신고식(안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문유현이 자신의 첫 홈 경기에서도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며 안방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문유현은 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76-68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문유현은 자신의 세 번째 경기이자 첫 홈 경기에서 27분 21초를 소화하며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기록 또한 9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가 사실상 종료되자 관중석의 호응을 유도하며 승리를 만끽하던 문유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만난 문유현은 "사실 부상으로 데뷔가 늦춰지면서 조급한 마음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며 "다른 동기들이 먼저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받았다"고 그간의 속앓이를 털어놨다.
이어 "이제 앞으로는 울지 않겠다"며 당찬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문유현은 이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으며 정관장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 시작부터 3점 슛을 성공시킨 문유현은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을 조율하며 3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배달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문유현의 존재감은 빛났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고, 헌신적인 리바운드와 스틸로 격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CC 윌리엄 나바로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가로채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종료 1분 22초 전에도 오브라이언트의 쐐기 3점포를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유현은 "직전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가 아예 볼 못 잡게 해서 활약을 못 한 게 분했다. 오늘은 그런 거를(수비를) 좀 이겨내고 잘해보자고 다짐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 돼서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홈 팬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며 "정관장 팬 분들이 '짱'인 거 같다.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뛸 맛이 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