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신태용 부적절 행위 인지하고 조치"…축협에 회신(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울산 HD가 신태용 전 감독의 선수 폭행 등 논란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선 대한축구협회에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울산 구단은 16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울산 HD 선수단 및 전 감독 관련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요청의 건' 공문을 15일 회신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회신을 통해 그간 파악한 사실들과 선수 보호를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이 올해 8월 울산 지휘봉을 잡고 약 2개월 만에 물러난 것을 전후로 선수들과 갈등이 있었던 점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K리그1 최종전에선 수비수 정승현이 신 감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취재진에 폭로하며, 이 외에도 선수들이 신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례가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감독이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다면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반박한 가운데 정승현의 뺨을 치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울산 구단에 사실관계를 알려달라고 요청해 사실상 조사를 시작했고, 울산 구단이 설명하는 회신을 보낸 것이다.
울산 구단은 "폭행 논란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조처를 해왔다"고 밝혔다.
울산은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그 행위에 대해 당사자에게 구두·서면으로 주의와 개선을 요청했다. 나아가 시즌 중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위 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선수단을 비롯한 소속 구성원들을 위한 보호, 안전, 예방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비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