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클래식 매치' 10연패 수모…팀 최다 연패 타이까지(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화재가 한때 프로배구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던 현대캐피탈과 '클래식 매치'에서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1-3(20-25 29-27 22-25 20-25)으로 패했다.
삼성화재는 2024년 3월 8일부터 '원년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최근 10경기를 내리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팀 역대 최다 연패인 8연패 타이기록까지 썼다.
삼성화재가 8연패에 빠진 건 2020-2021시즌 이후 약 5년 만이다.
삼성화재는 14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지면 팀 창단 후 최다 연패에 빠진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며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승 12패, 승점 7을 마크한 삼성화재는 6위 우리카드(5승 8패·승점 15)와 격차도 크게 벌어져 있다.
반면 2위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내달리며 8승 5패, 승점 26으로 선두 대한항공(11승 1패·승점 31)을 다시 추격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높이의 우위로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19-14에서 3연속 실점하며 두 점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대 서브 범실과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3-20에선 최민호가 이윤재, 김요한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처리하면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삼성화재에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22-19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3연속 득점을 내줬고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27-27에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27-28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레오의 공격이 막힌 뒤 아히에게 점수를 내줘 세트 점수 1-1이 됐다.
3세트도 막판까지 한 점 차 접전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3-21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레오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경기는 4세트에서 끝났다. 3세트에서 활약한 레오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레오는 8-9에서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 했고, 공격 성공률은 70.83%를 기록했다.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1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 팀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0-25 25-15 21-25 25-18 15-9)로 꺾었다.
1위 한국도로공사는 12승 2패, 승점 33을 기록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흥국생명은 6승 8패, 승점 19로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도로공사 토종 거포 강소휘는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합해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는 5세트 7-5에서 상대 팀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이동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했고, 11-6에서 연속 득점하는 등 승부처마다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