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운명의 최종 라운드…대구·제주, 탈꼴찌 싸움 승자는(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2부 직행'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경쟁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다.
역대 가장 이른 2월 15일에 막을 올려 9개월 넘게 달려온 K리그1은 30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벌어지는 파이널A·B 3경기씩 6경기로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선 전북 현대가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 들어가기도 전인 지난달 18일 33라운드에서 1위를 조기 확정해 우승 경쟁은 일찌감치 막을 내린 바 있다.
'김 빠진' 파이널 라운드에선 '아랫물'인 파이널B(7∼12위)에 관심이 더 쏠렸다.
K리그1에선 12개 팀 중 최하위가 다음 시즌 K리그2로 바로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2위, K리그1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이번 시즌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아직 최하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12위는 대구FC(승점 33)로, 11위 제주 SK(승점 36)에 승점 3차로 밀린다.
38라운드에서 제주가 지지만 않는다면 11위를 확정하며, 대구는 우선 이기고 나서 제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승점이 같게 되면 다음으로 비교하는 득점에서는 대구가 45골로 제주(39골)보다 많다.
제주가 유리한 위치인 건 분명하지만, 대진을 보면 제주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에이스' 세징야 없이 최근 1승 1무를 거두며 최종전까지 버텨낸 대구는 FC안양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며, 37라운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겨 잔류 확정 기회를 놓친 제주는 울산 HD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위인 안양(승점 48)은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한 이번 시즌 이미 잔류를 확정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9위 울산(승점 44)은 10위 수원FC(승점 42)와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미 파이널B로 추락해 자존심을 크게 다친 지난해 우승팀 울산은 제주에 패하면 수원FC의 결과에 따라 10위로 밀려나 승강 PO로 끌려갈 수도 있어서 이 상황만큼은 피하겠다는 각오다.
득점 선두 싸박(17골)을 앞세운 수원FC는 7위 광주FC(승점 51)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로 극적인 9위 도약을 노린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우승으로 1부 승격을 확정했고, 2위 수원 삼성이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준비하고 있다.
3위 부천FC가 PO에 선착해 4위 서울 이랜드-5위 성남FC의 준PO 승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PO의 승리 팀이 K리그1 10위와 만난다.
K리그1 파이널A에선 우승팀 전북(승점 76)과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의 순위만 정해진 가운데 이번 최종 라운드 결과로 2·3위, 5·6위가 갈린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62)과 3위 김천상무(승점 61)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위를 놓고 격돌한다.
승점 49로 같은 5위 FC서울(49득점)과 6위 강원FC(36득점)는 각각 전북, 포항과 맞붙는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일정
▲ 30일(일)
대구-안양(대구 iM뱅크파크)
울산-제주(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수원FC-광주(수원종합운동장)
전북-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
김천-대전(김천종합운동장)
강원-포항(강릉 하이원아레나·이상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