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ACLE 5차전서 부리람과 0-0 무승부 '헛심 공방'(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올해 아시아 클럽대항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에서 부리람과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직전 4차전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리그 스테이지 첫 패배를 맛본 울산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기록하며 2승 2무 1패(승점 8)로 동아시아지역 12개 팀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
부리람(2승 1무 2패·승점 7)은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주말 K리그1 최종전을 대비해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벤치에 대기시킨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말컹을 내세우고 좌우에 백인우와 라카바를 배치한 4-1-4-1 전술로 나섰다.
2선 공격은 이희균과 이진현이 맡았고, 트로야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포백은 박민서-이재익-서명관-최석현이 구성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새로운 조합을 맞춘 덕분에 울산은 전반 초반 조직적인 공격 작업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며 중원에서 백 패스 위주로 기회를 엿봐야만 했다.
중원에서 서로 패스 실수로 공격권을 주고받은 가운데 전반 21분에서야 부리람의 페테르 주이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왼발 발리를 때린 게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첫 번째 슈팅이었다.
전반 23분 말컹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팀의 첫 슈팅을 기록한 울산은 전반 26분 이희균의 오른발 중거리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울산은 전반 28분 말컹의 힐 패스를 받은 이진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때린 볼이 골키퍼에게 맞고 문전에 높이 떠올랐고, 말컹이 재차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잠시 움츠렸던 부리람은 전반 36분 킹슬리 쉰들러가 비솔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쉰들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취소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7분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말컹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더니 후반 12분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서명관의 헤더마저 몸을 던진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리람도 후반 20분 중앙선부터 두 차례 패스로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쇄도한 비솔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며 반격에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막판 이청용, 엄원상, 허율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후반 43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은 허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끝내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