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육성선수 신화' LG 박해민 "수비, 노력하면 분명히 좋아져"

뉴스포럼

'대졸육성선수 신화' LG 박해민 "수비, 노력하면 분명히 좋아져"

메이저 0 1 03:20
하남직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수비상 박해민
수비상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LG 박해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해민(35·LG 트윈스)은 '대졸 육성 선수'로 프로로 입문했다.

그의 출발선은 고졸 상위 지명 선수 뒤에 있었다.

하지만, 박해민은 두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최대 125억원(2021년 12월 4년 최대 60억원, 2025년 11월 4년 최대 65억원)을 받는다.

평소 육성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그지만, 때론 성장을 위한 쓴소리도 한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도루상과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타격 훈련에만 몰두하는 후배'를 향해 따끔한 조언을 했다.

박해민은 "내가 수비, 주루 훈련 시간을 줄이고, 타격에만 집중했다면 이미 은퇴, 아니 방출당해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안현민(kt wiz), 김도영(KIA 타이거즈) 같은 타격 능력, 홍창기(LG) 같은 선구안을 타고난 선수는 극소수다. 그렇다면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가 꼽은 '육성 선수 성공기'의 비결은 냉철한 시선과 인내다.

박해민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소속팀의 장단점도 파악해야 한다"며 "거포가 즐비한 팀에서 '멀리 치는 타격'만 노리면, 기존 선수들을 넘어서기 어렵다. 발 빠른 주자가 많은 팀에서는 주력으로만 살아나기 어렵다. 팀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밝혔다.

수비상 박해민
수비상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LG 박해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노력은 모든 프로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박해민은 "특히 수비는 노력 대비 효율이 무척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격은 재능의 영역이다. 하지만, 수비는 노력하면 무조건 좋아진다. 내가 장담할 수 있다"며 "당연히 수비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비 훈련은 길고 지루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1군에 진입하는 지름길이라는 게 박해민의 생각이다.

박해민은 "아마 대부분의 선수가 배트를 빼앗아도 맨손으로 타격 훈련을 할 것이다. 하지만, 글러브를 빼앗으면 많은 선수가 수비 훈련을 멈출 것"이라며 "나의 무기는 수비, 주루, 간절함이었다. 수비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독하게 수비 훈련을 했고, 수비로 인정받아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내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내가 걸어온 길이 기회를 얻고자 하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4075 도르트문트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코리아 개설 기념 단체 사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한국에 첫 공식 아카데미 개설 축구 03:23 0
74074 두산 고효준의 불혹투! 다시 무적 신분 됐지만…고효준 "송진우 선배 최고령 기록 향해" 야구 03:23 0
74073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아마 야구 지원 업무협약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선수협, 아마야구 지원 위한 업무협약 야구 03:22 0
74072 [프로배구 전적] 26일 농구&배구 03:22 0
74071 사령탑 데뷔전 치른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 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7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3:22 0
74070 아카미즈 골프리조트 코스 전경. 쇼골프, 일본 구마모토현 아카미즈 골프 리조트 인수 골프 03:22 0
74069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응원하는 팬들 K리그2 인천, 풀 스타디움상·플러스 스타디움상 2관왕 축구 03:22 0
74068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대진표 FIFA 랭킹 1~4위 월드컵 4강 가야 대결…한국 포트2 확정(종합) 축구 03:22 0
74067 홍민규 역투 프로야구 KIA, FA 박찬호 보상선수로 두산 투수 홍민규 지명 야구 03:22 0
7406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드카드' 호날두, 월드컵 첫 경기 출전 가능…"징계 유예" 축구 03:22 0
74065 작전 지시하는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영원한 리베로' 여오현 IBK 감독대행의 기분좋은 사령탑 데뷔전 농구&배구 03:22 0
74064 소니 그레이 MLB 보스턴, 125승 투수 그레이 영입…크로셰와 '원투 펀치' 야구 03:22 0
74063 홀드상 노경은 불혹 노경은의 '효심 패스트볼'…"아버지 위해 내년에도 열심히" 야구 03:21 0
74062 KIA와 3년째 동행하는 네일 네일, KIA와 3년째 동행…총액 200만달러에 재계약 야구 03:21 0
74061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7연승 고공비행' 대한항공, 명가 재건하나…사령탑 헤난 시대 농구&배구 03:21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