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3개 폭발한 소노, 2연승 달리던 KCC 제압…이정현 31점(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3점슛 41개를 시도해 그중 13개를 꽂아 넣은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2연승을 달리던 '슈퍼팀' 부산 KCC를 물리쳤다.
소노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KCC를 85-74로 꺾었다.
소노는 7승 10패를 쌓아 서울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리던 KCC는 9승 7패를 기록,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1쿼터를 16-14로 근소하게 앞서며 탐색전을 치른 소노는 2쿼터에서 공격력이 폭발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가져왔다.
공격의 활로는 외곽에서 열렸다.
이정현이 외곽포 2방, 네이던 나이트, 최승욱, 케빈 켐바오가 각각 하나씩을 꽂아 넣으며 전반을 46-37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64-52, 12점 차로 달아난 소노는 마지막 쿼터에서도 이정현이 10점을 올리며 KCC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후반 74-81로 뒤처진 KCC는 경기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허훈이 약 1분 사이에 턴오버 3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삼성에서는 이정현이 3점 슛 5방을 포함해 31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KCC에서는 숀 롱이 19점, 최준용이 17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84-79 역전승을 거뒀다.
DB는 KCC를 제치고 10승 7패를 쌓아 3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소노와 나란히 7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3점 슛 6방을 터트리며 초반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2쿼터에서도 끈질긴 수비로 DB를 묶고 외곽포 3개를 추가하며 전반을 51-37, 14점 차로 넉넉히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이 뒤집혔다.
전반 내내 끌려다니던 DB는 3쿼터 이선 알바노의 3점슛 2개를 포함해 외곽포 5개를 넣으며 63-66으로 바짝 추격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알바노의 활약이 빛났다.
알바노는 팀이 65-69로 밀린 상황에서 연속 3점 슛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전세가 뒤바뀐 삼성은 케렘 칸터가 5점을 연속 득점하며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역전패를 피하지 못했다.
알바노가 26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 6스틸로 펄펄 날았고, 삼성에서는 칸터가 21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위한 2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경기였다.
다음 달 4일 LG-한국가스공사전, KCC-정관장전을 시작으로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