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조수행 계약 신호탄…FA 시장 본격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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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조수행 계약 신호탄…FA 시장 본격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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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박찬호와 '16억' 조수행에 두산 4년 96억원 지출

'FA 최대어' 유격수 박찬호, 4년 최대 80억원에 두산과 계약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잠실구장에서 포즈를 취한 두산 박찬호. 2025.11.18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큰손' 두산 베어스의 연쇄 계약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두산 구단은 18일 오전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출신 FA 박찬호(29)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일 시작한 FA 신청 선수 계약 교섭일 기준으로 9일 만의 첫 계약이다.

두산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내부 FA 외야수 조수행(32)과 4년 총액 16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추가 발표하며 '집안 단속'도 마쳤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며 취약 포지션 보강과 내부 전력 유출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먼저 내야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 영입은 두산의 오랜 갈증을 해소한 영입이다.

박찬호는 2024시즌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현역 최고 수준의 수비수다.

'1점이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경기. 3회 초 타석에 들어선 두산 박지훈의 안타에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9.23 [email protected]

매년 140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는 리그 정상급이다.

김재호 은퇴 이후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던 두산은 박찬호의 합류로 향후 몇 년간 고민을 완벽하게 덜어냈다.

80억이라는 금액은 박찬호의 가치와 두산의 절박함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B등급 내부 FA였던 조수행의 잔류 역시 의미가 크다.

조수행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大盜)로 2024시즌 64개의 도루로 데뷔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주전급 외야수는 아니지만, 대주자 요원으로 경기 막판 승패 향방을 바꿀 만한 '발'을 가졌다는 평가다.

박찬호의 80억 '잭폿'으로 FA 시장의 기준점이 세워지면서, 다른 A등급 선수들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단연 '최대어'로 꼽히는 강백호(26·kt wiz)에게로 향한다.

kt 3연패 탈출…강백호 2안타 2타점 활약
kt 3연패 탈출…강백호 2안타 2타점 활약

(서울=연합뉴스) kt wiz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혈투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이날 안타를 치는 kt 강백호. 2025.8.17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인 강백호는 천재적인 타격 재능을 바탕으로 일발 장타력을 갖췄다.

원소속팀 kt가 잔류에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KBO리그 타 팀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최근 강백호는 미국 진출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우선 미국 쪽 상황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강백호의 거취가 결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강백호를 대신해 가장 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는 올해 LG 트윈스 통합 우승 주역인 외야수 김현수(37)와 박해민(35)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는다고 밝힌 뒤 김현수의 '이적설'이 더욱 거세졌다.

리그 최고 중견수 박해민은 수많은 '설왕설래'에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K-베이스볼 시리즈가 끝난 뒤 "내가 일본에 있는데 협상은 해본 적도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8회말 교체투입된 KIA 조상우
8회말 교체투입된 KIA 조상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교체투입된 KIA 투수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6.4 [email protected]

이밖에 조상우(31·KIA 타이거즈), 투수 최원준(30·두산), 외야수 최원준(28·NC 다이노스), 투수 김태훈(33·삼성 라이온즈) 등 A등급 FA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B등급에는 '준척급' 선수가 즐비하고, C등급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베테랑 선수가 포진해 있다.

B등급 가운데는 왼팔 불펜 김범수(30·한화 이글스)와 오른팔 불펜 이영하(28·두산)가 '대어'로 평가받는다.

보상 선수가 없어 이적 장벽이 낮은 C등급 베테랑들의 행보도 중요한 관전 요소다.

김현수를 비롯해 양현종(37), 최형우(41·이상 KIA), 강민호(40·삼성), 손아섭(37·한화), 황재균(38·kt) 등이 C등급에 포진해 있다.

박찬호의 80억 계약으로 FA 선수들의 기준이 명확해진 만큼, 각 구단의 전력 보강을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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