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천100만달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20일 개막(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월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총상금 1천100만달러(약 161억2천만원)를 놓고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734야드)에서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위 60명만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경쟁해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개인상 중에는 한 해 동안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이민지·호주)와 신인상(야마시타 미유·일본) 정도만 수상자가 결정돼 최종전까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지노 티띠꾼(태국)이 169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신인왕 야마시타(153점)에게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이 주어진다.
세계랭킹과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현재 모두 1위인 티띠꾼은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도 도전한다.
티띠꾼은 평균 타수에서도 68.88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넬리 코르다(미국·69.58타), 이민지(69.67타) 등이 추격하고 있다.
상금왕의 경우 대회에 출전한 60명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이민지가 현재 382만2천388달러로 1위이며, 티띠꾼(357만8천330달러), 야마시타(348만1천138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이 400만달러이다 보니 출전자 중 가장 상금이 낮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46만5천758달러)까지도 산술적으로는 역전 상금왕 등극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티띠꾼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왕(605만달러)에 올라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6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남겼고, 올해는 700만 달러를 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한국 선수는 9명이 출전한다.
이번 시즌 1승씩을 거둔 김효주, 김세영, 김아림, 유해란, 이소미, 임진희가 2승을 정조준한다.
최혜진과 고진영, 이미향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개인 타이틀 경쟁에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김효주가 5위(84점), 상금에서 최혜진이 8위(208만6천781달러), 평균 타수에선 김효주가 5위(69.83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대회에선 한국 선수로는 2019년 김세영, 2020년과 2021년 고진영, 2023년 양희영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진영은 2014년과 2022년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더불어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해 이들 중 처음으로 '3번째 우승'을 거두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