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만의 A매치서 무실점 송범근 "이제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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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만의 A매치서 무실점 송범근 "이제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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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가나와 평가전 1-0 승리 기여

안전하게 공 지켜내는 송범근
안전하게 공 지켜내는 송범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송범근 골키퍼가 공을 안으며 지켜내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올해 K리그1 우승 주역인 송범근(28)이 3년 4개월 만에 뛴 A매치에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태며 홍명보호 골키퍼 경쟁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송범근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홍명보호의 1-0 승리에 한몫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후반 18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였지만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몇 차례 위기를 맞았던 한국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게 한 송범근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안전하게 공 지켜내는 송범근
안전하게 공 지켜내는 송범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송범근 골키퍼가 공을 안으며 지켜내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는 송범근에게는 두 번째 A매치였다.

송범근은 2022년 7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고 나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골문을 지키는 데 무려 40개월이 걸렸다.

송범근은 K리그에서 최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으며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됐으나 출전 기회까지는 얻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를 두고 김승규(FC도쿄)와 조현우(울산)가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송범근은 한발짝 물러서 있었다.

김승규가 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가나전에는 당연히 조현우가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에서 송범근에게 기회를 줬다.

대표팀은 이날 가나의 두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으나 답답한 경기력에도 결국 흔들림 없이 골문을 지킨 송범근 덕에 한 골 차 우위를 지켜냈다.

홍명보호에는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실점, 송범근에게는 자신이 출전한 A매치 2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송범근의 선방
송범근의 선방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골키퍼 송범근이 공을 잡아내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이날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송범근에 대해 "굉장히 좋았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잘한 것이 대표팀에서도 연결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송범근은 "경기를 준비하느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그래도 무실점으로 잘 끝낼 수 있어서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제 감독님께서 (가나전 출전을) 말씀해 주셨다"면서 "듣는 순간부터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털어놓은 송범근은 "'내가 부족하고 상장해야 할 부분이다, 넘어야 할 산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묵묵히 하다 보니 이런 기회도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데 대해서는 "이기고 있는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진짜 간절하게 다 막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고는 "일단 골을 안 먹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이제 또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좋아져야 할 부분도 많으니까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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