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현대건설 꺾고 선두 추격 시동…KB손보는 1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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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현대건설 꺾고 선두 추격 시동…KB손보는 1위 탈환(종합)

메이저 0 2 03:21

조이-시마무라-고예림 삼각 편대 61점 합작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 300승 저지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꺾고 1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2 19-25 25-21 25-10)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보탠 리그 2위 페퍼저축은행(6승 2패, 승점 16)은 1위 한국도로공사(7승 1패, 승점 19)를 승점 3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4연패 늪에 빠져 3승 5패, 승점 11로 4위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양 팀 최다 33득점에 공격 성공률 51.79%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 돌풍을 이끄는 일본 출신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는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63.64%, 고예림은 14득점으로 거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시마무라-고예림 삼각 편대 손끝에서 61점이 나왔다.

또한 팀 공격 성공률도 47.82%를 찍어 34.07%에 그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에서 승리한 뒤 4세트에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끝냈다.

페퍼저축은행 조이의 강타
페퍼저축은행 조이의 강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부처였던 3세트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앞섰다.

18-16에서 조이의 후위 공격과 양효진의 범실을 묶어 점수 차를 유지했고, 23-21에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범실로 25-21을 만들며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4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독무대였다.

초반부터 조이와 고예림의 맹공으로 10-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세트 막판 박은서의 서브가 빛났다.

20-9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라인에 선 박은서는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로 연속 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상대를 10점에 묶어두는 압도적인 경기력 끝에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으로 25-10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황택의(왼쪽)와 비예나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황택의(왼쪽)와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5-23 25-23 22-25 18-25)로 제압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6승 2패, 승점 19로 대한항공(6승 1패, 승점 17)을 밀어내고 다시 순위표 꼭대기로 향했다.

4위에 머무른 OK저축은행(3승 5패, 승점 9)은 V리그 첫 통산 30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둔 신영철 감독의 대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KB손해보험은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26득점,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야쿱은 서브 에이스 4개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22-22로 맞선 승부처에서 상대 범실로 웃었다.

탄력 넘치는 비예나의 고공 폭격
탄력 넘치는 비예나의 고공 폭격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대 차지환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며 23-22로 앞선 KB손해보험은 곧이어 차영석이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4-22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비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1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2세트 역시 접전이었으나 야쿱의 서브 한 방이 분위기를 갈랐다.

17-17에서 임성진의 후위 공격으로 앞서간 KB손해보험은 야쿱이 강력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20-17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이 21-21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KB손해보험은 야쿱의 후위 공격과 차영석의 결정적인 블로킹을 묶어 2세트마저 25-23으로 끝냈다.

3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4세트에 쉴 새 없이 터진 야쿱과 비예나의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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