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팀 동료 에르난데스, 팔꿈치 수술…WBC 출전 포기(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연패에 힘을 보탰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34)가 수술대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왼쪽 팔꿈치 수술 소식을 전하며 "조국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팔꿈치 근육이 손상됐지만, WS 우승을 위해 참고 뛰었다"며 "당분간 재활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 다저스에서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10홈런, 3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17경기에 나와 타율 0.250, 1홈런, 7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팔꿈치 부상이 심한 상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전 경기를 뛰었고 WS 7차전 연장 막판엔 통증 악화로 김혜성과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WS 당시 부어오른 팔꿈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FA 에르난데스는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온라인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와 에르난데스는 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2025시즌 다저스에서 비슷한 역할을 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도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서 다저스는 올겨울 내야 혹은 유틸리티 자원 보강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에르난데스와 에드먼의 재활 속도와 다저스의 전력 강화 움직임은 김혜성의 팀 내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