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 밀고 학교 만든다…영종하늘5중학교 신설 승인(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영종하늘5중학교(가칭) 신설 사업이 최종 승인됐다고 28일 밝혔다.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이 학교는 중구 중산동 1578의2 일대 1만6천940㎡ 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학교 부지는 지난 2월까지 약 10년간 파크골프장으로 사용된 땅이다.
2006년 실시계획 최초 승인 단계 땐 학교 용지였지만 영종도 인구가 예상보다 늘지 않자 2014년 근린공원으로 용도 변경되고 2016년 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그러나 영종도 인구가 2014년 5만8천명에서 지난해 12만7천명으로 급증하면서 파크골프장을 학교 용지로 되돌려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며 파크골프장을 학교 용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결국 2023년 12월 학교 용지 대상지로 파크골프장 부지를 선정하고 교육 환경영향평가와 토지 용도변경 등을 거쳐 학교 신설 사업을 승인받았다.
신설 중학교에 자리를 내준 영종도 파크골프장은 미단시티 체육공원으로 확장 이전해 다음 달 2일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내년 1월 정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주민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함으로써 '지역이 함께 만드는 학교'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영종하늘5중 신설은 지역사회의 염원 속에서 함께 이룬 결실"이라며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