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김민재와 '태극전사 더비'서 퇴장…팀은 0-3 패배(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태극전사 더비'에서 19분 만에 퇴장 당해 그라운드 밖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카스트로프가 선발 출전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 한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3(3무 5패)으로 리그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했다.
8연승을 내달리는 뮌헨은 승점 24로 선두를 지켰다.
한국 국가대표인 카스트로프와 김민재가 둘 다 선발 출전하면서 태극전사 더비가 성사됐다.
그러나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된 카스트로프가 경기 시작 19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카스트로프는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의 공을 빼앗으려다 발바닥으로 디아스의 발목을 가격했다.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돼 결국 곧바로 퇴장당했다.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2 25경기에서 옐로카드 11회로 거의 두 경기에 한 번꼴로 옐로카드를 받은 '카드캡터'(카드를 많이 받는 선수) 카스트로프는 지난 18일 우니온 베를린과 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첫 옐로카드를 받은 데 이어 이날은 첫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며 리그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10명으로 싸운 묀헨글라트바흐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골문 사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뮌헨은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후반 19분에야 첫 골을 기록했다.
요주아 키미히는 골문 앞 경합 상황에서 수비수 발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다시 슈팅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격의 흐름이 열린 뮌헨은 5분 만에 추가 골까지 터트렸다. 마이클 올리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라파엘 게헤이루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지만, 케빈 슈퇴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6분에는 뮌헨의 17세 공격수 레나르트 칼이 결승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파고든 그는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어 자신의 리그전 첫 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