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2, 3루 때 2타점 2루타를 쳐낸 한화 채은성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2025.10.18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35)이 '가을 야구'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채은성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3타점이 모두 귀중한 순간에 나온 '영양 만점'이었다.
한화는 6-6 동점을 만든 6회말 무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때 문현빈과 노시환 등 믿었던 3, 4번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다면 다시 경기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갈 위기였다.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삼성 투수 이호성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2타점 우전 안타를 쳐냈다.
이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고, 채은성은 삼성 우익수 김성윤이 공을 더듬는 사이에 2루까지 내달리고 환호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2, 3루 때 2타점 2루타를 쳐낸 한화 채은성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2025.10.18 [email protected]
채은성의 활약은 8회에도 이어졌다.
8-6으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투수 김태훈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려 9-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가 됐다. 특히 삼성이 9회초 2점을 따라붙은 점을 고려하면 채은성의 8회말 적시타가 없었다면 이날 경기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채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첫 경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 분위기를 잡아 기분 좋다"며 "폰세가 흔들렸지만, 어린 친구들이 바로 다음 이닝에 득점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타격코치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좋은 컨디션에서 준비하도록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나 첫 경기 긴장감이 걱정됐지만 타격감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은성의 말처럼 한화는 이번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0명이 '가을 야구'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그만큼 채은성과 손아섭(37) 등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했는데, 채은성이 이날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손아섭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하면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