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위기 탈출…구사율 38.1%

뉴스포럼

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위기 탈출…구사율 38.1%

메이저 0 459 2020.08.06 12:01
                           


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위기 탈출…구사율 38.1%

삼진 8개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토론토 이적 후 첫 승



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위기 탈출…구사율 38.1%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진 탈출이 절실했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꺼낸 비장의 무기는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의 선택은 적중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3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8개나 잡았다.



토론토는 2-1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토론토 입단 후 첫 승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5승째를 챙겼다.

이날 애틀랜타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겨냥해 우타자 8명을 배치했다.

우타자가 좌투수에 상대적으로 강한 건, 기록으로 증명된 부분이다.

하지만 우타자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좌투수는 다르다.

마침 이날 구심 매리 포스터가 우타자 바깥쪽 낮은 공을 후하게 스트라이크 판정하면서 류현진 체인지업의 위력을 배가됐다.

류현진은 MLB닷컴 기준으로 투구 수 84개 중 38.1%인 32개를 체인지업으로 채웠다.

야구 분석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측정한 앞선 두 경기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사율 28.9%보다 9.2%나 높은 수치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18개,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합계 27개, 커브 5개, 싱킹 패스트볼 2개를 던졌다.

삼진 8개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낼 정도로,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위력적이었다.



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위기 탈출…구사율 38.1%



류현진은 1회 2사 후 마르셀 오수나를 시속 129㎞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며 떨어지는 공에 오수나는 배트를 헛돌렸다.

류현진은 2회 오스틴 라일리에게는 초구 컷 패스트볼을 던진 뒤, 체인지업 4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라일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호안 카마고도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트래비스 다노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더니, 라일리에게는 체인지업 4개를 연속해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류현진에게 상처를 남겼던 '5회'도, 6일에는 체인지업으로 돌파했다.

류현진은 5회 1사 후 찰리 컬버슨에게 시속 129㎞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삼진은 아니었지만, 5회를 끝낸 공도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의 시속 127㎞ 체인지업에 엔데르 인시아르테는 평범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2006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며 체인지업을 익혔고,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2013년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체인지업을 무기로 연착륙했다.

이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고자 꾸준히 변화를 추구했다. 2014년 슬라이더 비율을 높였고, 2017년부터는 컷 패스트볼과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체인지업은 '최고의 무기'로 꼽는다.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는 날, 좋은 결과를 얻은 기억도 많다.

류현진이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자, 그를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류현진은 곧바로 체인지업을 꺼내 들어 우려를 잠재웠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1005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995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1007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100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1010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999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362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306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294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296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304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297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36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