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법' 결실…이용 "국회의원 되길 잘했다"
"약자 억울함 해소…국감까지 이행 상황 주시할 것"
다음 목표는 '국가대표 수당 인상'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회의원이 되길 잘했다.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입법 소회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장 이행 상황을 빈틈없이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폭우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께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와 대한체육회를 비롯, 중앙과 지방의 행정·체육단체 등으로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의원은 또 국가대표 수당(6만5천원) 현실화에도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좋은 결과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을 성적지상주의로 매도할 수만은 없다"면서 다만 "오로지 메달에 매달리게 만드는 체육계의 단편적인 평가시스템과 복지제도가 문제"라며 "연말 예산국회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건을 처음 공론화하고 한달여만에 여야 합의로 체육인 인권보호 법제화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는 여야 원구성 갈등으로 여당 의원들만 참석했던 지난달 6일 첫 문체위 현안보고에 홀로 입장해 가해자들을 질타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두려움 반, 긴장 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입성 후 첫 상임위였다"며 "가해자들에게 사과만 받고 나와야겠다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동계종목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이후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결정권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계 진출 계기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