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조정력까지 뛰어난 LG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의 역투

뉴스포럼

미세 조정력까지 뛰어난 LG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의 역투

메이저 0 52 09.16 03:20

4경기 4연승 달리다 키움전 고전 후 첫 경기서 6이닝 무실점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는 자신의 재능이 '진짜'라는 걸 입증했다.

톨허스트는 6회까지 안타 2개에 사사구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의 14-0 승리를 이끌었다.

한창 선두 경쟁 중이던 LG가 지난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톨허스트는 KBO리그 입성 직후 거센 돌풍을 몰고 왔다.

8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좀처럼 점수를 주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내년에는 우리 팀 1선발이 될 선수다. KBO리그에서 좀 더 경험을 쌓는다면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처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순항하던 톨허스트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첫 패전을 당했다.

고척 마운드가 미끄러웠다는 이유를 댔지만, KBO리그 타자들이 공략법을 찾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잠실 마운드에 돌아온 톨허스트는 KIA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운 것이다.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후 톨허스트는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넣고자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효과적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시속 150㎞가 넘는 강한 속구를 가진 톨허스트지만, KBO리그는 빠른 공만으로는 타자를 제압할 수 없는 곳이다.

톨허스트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고전했던 지난달 24일 KIA와 첫 대결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 KIA전에서 타자들이 직구를 잘 공략했던 것 같다. 그래서 볼 배합을 조금 바꿨다. 포수 박동원이 좋은 사인으로 잘 리드했고, 그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

또한 4이닝 5실점으로 첫 패배를 당한 지난 키움전에서 느낀 약점도 금세 보완하는 미세 조정력을 증명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경기와 다르게 스스로를 믿고 경기를 치렀다. 기술적인 변화도 있었다. 키움전은 상체가 빨리 열렸다. 그 부분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IA전 경기 초반 다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톨허스트는 "경기 초반 상체가 빨리 열렸다"고 인정한 뒤 "이닝을 거듭할수록 계속 그 사실을 되새기며 내 페이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의 역투로 LG는 정규시즌 80승 고지를 선점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이제 LG의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는 9다.

LG 벤치는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할 경우, 톨허스트를 28∼30일에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 내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LG의 우승 '비밀 병기' 톨허스트는 "팬들의 에너지가 너무 엄청나서 힘이 난다. 팬들의 사랑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2830 프로배구 올스타전, 내년 1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개최 농구&배구 03:23 3
72829 남자 U-17 월드컵 최종명단에 김예건·구현빈·김은성 발탁 축구 03:23 3
72828 '7이닝 무실점' 삼성 에이스 후라도 "실수 빨리 고치려고 해"(종합) 야구 03:23 5
72827 '비운의 아스널 스타' 윌셔, 33세에 잉글랜드 3부팀 지휘봉 축구 03:23 4
72826 [영광소식] 묘량면에 파크골프장 개장 골프 03:22 13
72825 박진만 삼성 감독 "배찬승·이호성,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 야구 03:22 4
72824 '2024 KS 마지막 아웃' 삼성 김성윤, 가을 악몽 극복 야구 03:22 3
72823 '배구 여제' 김연경 등번호 10번 영구 결번…기존 사례는(종합) 농구&배구 03:22 2
72822 정성천 라오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U-17 남자대표팀도 지휘 축구 03:22 4
72821 전설이 전설에게…손흥민, 차범근 축하받고 138번째 경기 출격(종합) 축구 03:22 3
72820 150㎞ 전력투구로 5이닝 1실점…팀 패배로 웃지 못한 김광현(종합) 야구 03:22 6
72819 법원, 산황동 골프장 증설 인가 고시 '집행정지' 기각 골프 03:22 2
72818 파라과이전 완승 홍명보 "정신적 어려움 극복이 가장 큰 수확" 축구 03:22 3
72817 [프로농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03:21 4
72816 홍정민·방신실·이예원, KLPGA 투어 시즌 4승 선착 경쟁 골프 03:21 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