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직구 공략해 적시타' 황재균 "변화구 잘 참은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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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직구 공략해 적시타' 황재균 "변화구 잘 참은 덕"

메이저 0 459 2020.08.04 22:45
                           


'153㎞ 직구 공략해 적시타' 황재균 "변화구 잘 참은 덕"

"로하스 덕 많이 보고 있어…박경수 선배 꼭 PS서 뛰는 거 봐야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황재균(33·kt wiz)은 유인구 2개를 잘 참았다.

그리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결승타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황재균은 1-2로 뒤진 7회 초 2사 2, 3루에서 키움 우완 안우진의 7구째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경기 뒤 만난 황재균은 "오늘 5타수 1안타에 삼진 3개를 당했다. 잘했다고 말 할 수 있나"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7회에 나온 적시타는 승부를 뒤집은 무척 값진 안타였다.

이날 kt는 키움에 4-2로 역전승했다.

황재균은 7회 상황을 떠올리며 "직구 공략은 자신 있었다. 볼 카운트가 몰렸을 때 변화구 두 개를 잘 참았다"며 "그 변화구 2개를 참은 덕에 직구가 왔고, 결승타를 쳤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최근 kt 2번 자리에 선다. kt 3번 타자는 벌써 올 시즌 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멜 로하스 주니어다.

황재균은 "로하스 앞에서 공격하니 많은 덕을 본다. 상대 투수들이 로하스 앞에 주자를 내보내고 싶어하지 않으니, 내게 빠르게 승부를 건다"며 "로하스는 정말 매년 야구 실력이 향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한 3번' 덕을 보고 있지만, 황재균도 '강한 2번'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황재균은 이날까지 타율 0.307, 10홈런, 43타점, 49득점 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2번에 서면서 로하스, 강백호로 이어지는 타선이 더 강해진다"고 했다.

kt는 최근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눈앞에 보인다.

황재균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지난해 9연승을 할 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오늘 정확히 시즌 절반(72경기 38승 1무 33패)을 소화했다. 남은 절반도 잘 치러서,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 박경수 선배가 꼭 포스트시즌(PS)에 뛰는 걸 봐야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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