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장타자 방신실 "내일은 드라이버 덜 잡겠다"

뉴스포럼

KLPGA 장타자 방신실 "내일은 드라이버 덜 잡겠다"

메이저 0 48 09.13 03:20
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
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장타자가 가장 즐겨 쓰는 코스 공략 전략은 '밤 앤드 가우지'(bomb and gouge)이다.

드라이버를 일단 최대한 멀리 친 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티샷을 멀리 치면 공이 러프에 떨어져도 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다음 샷을 할 수 있다. 티샷 정확도가 떨어져도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장타자의 단골 전략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장타력으로는 1, 2위를 다투는 방신실은 12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 파 4홀과 파 5홀에서 12번이나 드라이버를 때렸다.

2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3번 우드를 쳤다.

방신실이 드라이버를 이렇게 많이 꺼내든 건 이례적이다.

덕분에 대부분 티샷 비거리는 270야드를 훌쩍 넘었다. 289야드 장타도 나왔다.

방신실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에 경기를 치른 선수 가운데 6언더파 66타를 친 정윤지에 이어 2위다.

'밤 앤드 가우지' 전략이 통한 셈이다.

방신실은 "페어웨이가 좁지만, 러프에 빠지더라도 멀리 치면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밤 앤드 가우지' 전략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방신실은 "내일은 드라이버를 좀 덜 잡겠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러프가 길어 아무래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코스에서 처음 경기를 해본 방신실은 "페어웨이가 넓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경기해보니 페어웨이가 매우 좁았다. 티샷을 정확히 페어웨이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비거리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2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 경쟁에서 아깝게 밀린 적도 적지 않았던 방신실은 "우승 기회 때 우승했을 때와 우승을 놓쳤을 때 차이는 멘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승 기회를 놓쳤을 땐 욕심이 앞섰다. 버디를 잡겠다는 마음이 앞섰고, 결과를 먼저 생각했다"고 돌아보고 "이제는 당장 현재의 샷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2830 프로배구 올스타전, 내년 1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개최 농구&배구 03:23 6
72829 남자 U-17 월드컵 최종명단에 김예건·구현빈·김은성 발탁 축구 03:23 6
72828 '7이닝 무실점' 삼성 에이스 후라도 "실수 빨리 고치려고 해"(종합) 야구 03:23 8
72827 '비운의 아스널 스타' 윌셔, 33세에 잉글랜드 3부팀 지휘봉 축구 03:23 7
72826 [영광소식] 묘량면에 파크골프장 개장 골프 03:22 15
72825 박진만 삼성 감독 "배찬승·이호성,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 야구 03:22 7
72824 '2024 KS 마지막 아웃' 삼성 김성윤, 가을 악몽 극복 야구 03:22 6
72823 '배구 여제' 김연경 등번호 10번 영구 결번…기존 사례는(종합) 농구&배구 03:22 5
72822 정성천 라오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U-17 남자대표팀도 지휘 축구 03:22 6
72821 전설이 전설에게…손흥민, 차범근 축하받고 138번째 경기 출격(종합) 축구 03:22 4
72820 150㎞ 전력투구로 5이닝 1실점…팀 패배로 웃지 못한 김광현(종합) 야구 03:22 8
72819 법원, 산황동 골프장 증설 인가 고시 '집행정지' 기각 골프 03:22 3
72818 파라과이전 완승 홍명보 "정신적 어려움 극복이 가장 큰 수확" 축구 03:22 4
72817 [프로농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03:21 6
72816 홍정민·방신실·이예원, KLPGA 투어 시즌 4승 선착 경쟁 골프 03:21 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