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21차례 출전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그쳤던 문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문정민은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합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 노승희와 이정민, 이가영(이상 4언더파 68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문정민은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도 6.9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기세를 이어갔다.
13번 홀(파3)에서 9.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문정민은 14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위기도 있었다. 문정민은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했고, 16번 홀(파4)에선 스리 퍼트를 하면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프린지에 올려놓은 뒤 홀 1.19m에 공을 붙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21년 입회한 문정민은 지난해 9월에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거뒀다.
올해엔 8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고전하다가 지난주에 열린 KG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라운드를 마친 문정민은 "고질적인 발목 인대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최근에 좋아졌다"며 "어려운 코스를 실수 없이 공략하기 위해 안전한 전략을 택했는데, 좋은 결과로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도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기회가 오면 잡아내면서 타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2위 3차례, 3위 두 차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유현조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
2부 투어에서 뛰다가 지난 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김민솔도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2년 만에 KLPGA 투어 무대를 밟은 해외파 전인지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9위에 그쳤다.
지난 달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적의 408m 도로샷'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신다인도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