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털어낸 전인지 "나 자신을 인정하겠다"

뉴스포럼

마음고생 털어낸 전인지 "나 자신을 인정하겠다"

메이저 0 1 03:21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고교 시절 심리 상담 지도자 찾아 자신감 회복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밝게 선수 생활 이어갈 것"

인터뷰하는 전인지
인터뷰하는 전인지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인지가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9.4. [email protected]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년은 전인지(31)의 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이후 정식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LPGA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세계 여자 골프계를 호령했다.

그러나 그는 2023년부터 부침을 겪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출전한 LPGA 투어 36개 대회 중 35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밖의 성적을 냈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8위다.

그린 읽는 전인지
그린 읽는 전인지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온 전인지는 남다른 각오로 10년 전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무대에 다시 섰다.

그는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했다.

후원사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전인지는 2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1오버파 73타 공동 39위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으나 그간의 마음고생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전인지는 "그린이 느려서 다소 고전했는데, 많은 팬 앞에서 경기에 임해 의미 있었다"며 "1번 홀에선 살짝 떨리기까지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교 시절 심리 상담을 받았던 조수경 박사님을 찾아가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고, 뚜렷한 목표를 다시 설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담을 통해 선수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이제 가지치기를 하면서 나 자신을 다듬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그는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 자신을 인정하면서 마음을 가볍게 하고 밝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전인지는 까마득한 후배 김민솔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인지는 김민솔을 보면서 10년 전 이 무대에 섰던 자신을 발견한 듯했다.

그는 "12살 어린 (김)민솔이와 함께 경기를 펼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그동안 난 20대 초반에 펼쳤던 플레이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지금의 나에게 맞는 플레이를 찾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65 [프로야구 중간순위] 4일 야구 03:22 2
71664 문정민, KLPGA KB금융 챔피언십 1R 1위 "안전한 전략 통했다" 골프 03:22 2
71663 경기도, 프로 스포츠 구단 18곳과 '다회용기 사용' 업무협약 축구 03:22 1
71662 역전 만루포 LG 문성주 "올해 나올 홈런 다 나온 것 같아요" 야구 03:21 2
열람중 마음고생 털어낸 전인지 "나 자신을 인정하겠다" 골프 03:21 2
71660 손흥민, 미국·멕시코전 뛰면 최다 출전 타이…홍명보와 나란히 축구 03:21 1
71659 테일러메이드, 원피스 단조 헤드 MG5 웨지 출시 골프 03:21 2
71658 KB, 덴소 물리치고 조 1위로 박신자컵 4강행…강이슬 38점(종합) 농구&배구 03:21 3
71657 문성주 8회 역전 만루홈런…LG, kt 꺾고 KS 직행 매직넘버 '13' 야구 03:21 3
71656 '불법촬영' 황의조 2심도 집행유예…피해자 측 "법원에 개탄"(종합2보) 축구 03:21 3
71655 정태양, KPGA 투어 파운더스컵 첫날 1타 차 단독 선두 골프 03:21 2
71654 '행사 취소부터 무관중 경기까지'…강릉 가뭄 여파 스포츠 확산 축구 03:21 2
71653 [박신자컵 여자농구전적] KB 83-82 덴소 농구&배구 03:21 2
71652 문성주, 역전 만루포 폭발…LG, kt 잡고 KS 직행 매직넘버 '13'(종합) 야구 03:20 2
71651 [프로야구] 5일 선발투수 야구 03:20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