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 8회 역전 만루홈런…LG, kt 꺾고 KS 직행 매직넘버 '13'
(수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문성주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3으로 줄였다.
LG는 4일 경기도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0-8로 승리했다.
78승 3무 46패가 된 LG는 2위 한화 이글스(72승 3무 51패)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kt 상대 최근 6연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 8승 4패 우위를 이어간 LG는 남은 17경기에서 13승을 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kt는 63승 4무 62패가 되면서 전날 공동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3-3으로 맞선 두 팀은 kt가 6회말 먼저 3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선두 안현민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의 1루 땅볼을 LG 1루수 오스틴 딘이 2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점수는 4-3이 됐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kt는 이정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김상수의 외야 희생 플라이, 이호연의 2루타로 6-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선두 LG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3점 뒤진 7회초 공격에서 박해민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오스틴의 2루타에 이어 문보경의 내야 땅볼로 5-6까지 추격했다.
kt는 안현민이 7회말 공격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려 8-5로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8회초 대거 5실점 하며 무너졌다.
LG는 8회초 선두 오지환의 안타와 박동원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관우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6-8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게 화근이 됐다.
박영현은 박해민, 신민재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나온 문성주가 박영현의 2구째 시속 129㎞ 체인지업을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 10-8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현수와 오지환도 3안타씩 때려내며 공격 선봉에 섰다.
특히 2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던 문성주는 이날도 4타수 3안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kt 안현민은 7월 23일 이후 43일 만에 시즌 19호 홈런을 쳤지만 팀이 2점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는 외야 뜬공으로 잡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