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과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 선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두 시즌 연속 '코리언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신입 공격수 박승수는 대회 등록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UEFA는 4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 참가하는 36개 팀이 등록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UEFA 규정에 따라 참가 팀은 A, B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A명단의 경우 최대 25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이중 최소 8명은 '자국 육성 선수'여야 한다.
각 팀은 새로 영입한 선수나 부상 선수가 있을 때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인 2026년 2월까지 최대 3명의 신규 선수를 등록할 수 있지만, 전체 선수 한도인 25명은 유지해야 한다.
지난 시즌 UCL 챔피언인 프랑스 PSG는 이강인을 포함한 25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독일 명가 뮌헨은 23명의 선수를 제출했는데 김민재도 한자리를 꿰찼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32개 팀 조별리그 방식이 아닌 36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 페이즈 제도를 도입했다.
36개 팀이 추첨을 통해 총 8개 팀과 맞대결을 벌이며 홈과 원정에서 각각 4경기를 치른다.
이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1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추가로 16강에 합류할 8개 팀을 가린다. 25∼36위 팀은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지날 달 29일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PSG는 홈에서 뮌헨을 비롯해 아탈란타(이탈리아),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을 상대하게 됐다.
원정에서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레버쿠젠(독일), 스포르팅(포르투갈),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겨룬다.
뮌헨은 홈에서 첼시(잉글랜드), 클뤼프 브뤼허(벨기에), 스포르팅,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와 대결한다.
원정에서는 PSG, 아스널(잉글랜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파포스FC(키프로스)를 만난다.
PSG와 뮌헨의 대결은 오는 11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4차전에서 이뤄진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2024년 11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하고, 김민재는 선발로 나서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고 김민재가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 골이자 UCL 데뷔골을 터트려 뮌헨이 1-0으로 이겼다.
한편, 뉴캐슬은 21명의 선수를 등록했는데 박승수는 빠졌다.
지난 7월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18세 윙어 박승수는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5-2026시즌 개막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후 2경기 연속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아직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뉴캐슬은 홈에서 바르셀로나, 벤피카(포르투갈), 에인트호번,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와 싸우고 원정에서 PSG, 레버쿠젠, 마르세유(프랑스), 루아얄 위니옹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