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경험 없던 삼성 강민호, 한풀었다…결승 홈런 원맨쇼

뉴스포럼

KS 경험 없던 삼성 강민호, 한풀었다…결승 홈런 원맨쇼

메이저 0 39 10.20 03:20
김경윤기자

타석에선 홈런, 포수로선 도루 저지 2개…데일리 MVP

강민호
강민호 '내가 해냈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무사 삼성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39)는 유독 한국시리즈(KS)와 인연이 없었다.

2004년 프로 데뷔한 강민호는 프로야구 통산 정규시즌 최다 경기 출전(2천369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KS 무대는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KBO리그 2천경기 이상 뛴 22명의 타자 중 KS 무대를 뛰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지난 2021년엔 큰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정규시즌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kt wiz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뒤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KS는 강민호에게 '꿈의 무대'이자 '한이 서린 무대'였다.

강민호는 올해 삼성이 상위권 싸움을 펼치자 "KS의 냄새라도 맡고 싶다"며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홈런 친 강민호 반기는 주장 구자욱
홈런 친 강민호 반기는 주장 구자욱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강민호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치고 박진만 감독, 주장 구자욱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강민호의 꿈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뤄졌다.

삼성은 LG 트윈스와 PO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KS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KS에 한이 맺힌 강민호였다.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삼성은 이 점수를 끝까지 지키며 KS 진출을 일궈냈다.

강민호는 타석에서만 활약한 것이 아니다.

그는 1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홍창기를 저지했고, 2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오지환을 다시 잡아냈다.

강민호의 신들린 듯한 수비에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제구를 회복한 뒤 7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LG 손주영 상대로 홈런 치는 삼성 강민호
LG 손주영 상대로 홈런 치는 삼성 강민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강민호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10.19 [email protected]

강민호는 레예스가 내려간 뒤에도 불펜 임창민, 김재윤을 침착하게 이끌었다.

그는 김재윤과 함께 9회말 마지막 타자 오스틴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고 포수로서 LG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강민호는 이견 없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제 강민호는 꿈에 그리던 KS 무대를 밟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1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38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4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48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35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1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43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45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99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98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89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89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95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93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9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