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타 차 우승 마다솜 "저도 처음 겪는 일…큰 생일 선물 됐다"

뉴스포럼

9타 차 우승 마다솜 "저도 처음 겪는 일…큰 생일 선물 됐다"

메이저 0 79 09.30 03:22
김동찬기자

"11언더파는 개인 최소타 기록, 롱런하는 선수 되고 싶다"

우승 마다솜
우승 마다솜

[KLPGA 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오늘 같은 퍼트는 저도 처음 겪는 일 같은데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한 마다솜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마다솜은 2위 윤이나를 9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61타는 KLPGA 투어 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8홀 최소타 기록이고, 9타 차 우승 역시 최다 격차 우승 4위 기록이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우승을 달성한 마다솜은 "후반 4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우승이 조금 다가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7번 홀을 잘 넘기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열심히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3년 한국여자오픈 준우승할 때 17번 홀 더블보기, OK금융그룹 읏맨오픈 우승 때도 17번 홀 보기로 연장까지 간 경험이 있었다"며 "오늘도 17번 홀을 의식했는데, 16번 홀에서 리더보드를 처음 보고 타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긴장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마다솜
마다솜

[KLPGA 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퍼트 수를 23개로 막은 마다솜은 "오늘 퍼트는 저도 처음 겪는 일 같다"며 "퍼트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단순함을 추구한 것이 오늘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아마추어 때 하루에 홀인원, 샷이글이 다 나와 10언더파를 친 것이 개인 최소타 기록이었다"며 "2라운드 끝난 날 조그만 원숭이 인형을 집 밖으로 던져도 계속 다시 들어오는 무서운 꿈을 꿨는데 그게 좋은 꿈이었나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틀 전인 27일이 생일이었던 마다솜은 "계획하지 않은 큰 돈(우승 상금 2억7천만원)이 들어왔는데, 계획을 짜서 사용하겠다"며 "너무 큰 생일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한국체대 입학 후 국가대표 꿈을 이루기 위해 2020년에 국가대표가 됐다. 3∼4살 어린 윤이나, 이예원 등이 국가대표 동기다.

마다솜은 "실력이 늦게 올라와서 고3 때 처음 상비군이 됐고, 국가대표 꿈을 위해 프로 전향도 늦게 했다"며 "제가 늦게 프로가 된 만큼 더 늦게까지 치고 싶은 마음에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하 받는 마다솜(노란색 상의)
축하 받는 마다솜(노란색 상의)

[KLPGA 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투어 장타자로 유명한 윤이나, 김수지와 한 조로 경기한 그는 "저도 적게 나가는 거리는 아니고, 아이언샷에 자신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제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며 "첫 홀 티샷이 벙커로 갔지만 잘 막았고, 이후 긴 퍼트가 들어가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마다솜은 "올해 티샷이 불안정해서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저 자신을 믿고 치다 보니 티샷도 안정을 되찾았다"며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1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38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4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48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36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1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43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45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99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98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89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90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96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94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9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