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여부에 즉답 피한 정몽규 "한국축구 위해 심사숙고"

뉴스포럼

4선 도전 여부에 즉답 피한 정몽규 "한국축구 위해 심사숙고"

메이저 0 97 09.25 03:21
이의진기자
답변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답변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홍역을 앓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하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정 회장의 최근 행보가 연임이자 4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정 회장은 "내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이 연임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정 회장은 올해 세 번째 임기를 마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정 회장이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하면서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 회장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역시 자신의 거취와 무관한 것으로, 한국 축구의 필수 인프라를 정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로 불려온 축구인들
국회로 불려온 축구인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정해성 전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축구종합센터는 국가대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 심판, 각종 대회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인프라 투자로서 앞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 간판이자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10일 오만전 직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상황을 언급하며 천안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다소 모호하게 답변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그로부터 7개월가량 지난 이날 현안 질의에서도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다시 4선 도전 여부를 묻자 정 회장은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며 "다 열어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이제는 축구협회에서 나가셔야 할 때가 아니냐'고 따지자 정 회장은 "말씀 잘 새겨듣겠다"고 짧게 답했다.

[email protected]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K77zBUopPI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2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39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5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49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38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45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46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100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99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90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91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97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95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9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