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에 안타까운 이강인 "홍명보 감독님 100% 믿어…응원해달라"

뉴스포럼

야유에 안타까운 이강인 "홍명보 감독님 100% 믿어…응원해달라"

메이저 0 219 2024.09.06 03:21
안홍석기자

후반 초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 날려 "잔디 탓 안 해…반성하겠다"

고개숙인 이강인
고개숙인 이강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이강인이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저희는 (홍명보 감독님을) 100% 따를 겁니다. 더 많은 응원 해주세요."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홍명보호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에게는 시원한 승리가 필요한 한판이었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답답한 공격에 스스로 발목 잡혔고, 후반전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 등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이를 날려버리면서 결국 승점 1만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홍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될 때 팬들은 커다란 야유를 보냈다.

90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린 뒤에도 팬들은 홍 감독에게 야유했다.

승리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팬 응원도 못 받으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 태극전사들이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짙은 아쉬움
짙은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이강인과 손흥민이 이강인의 슈팅이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하게 되었고, 오늘이 첫 경기였는데, 응원이 아닌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을 따라야 하고, 충분히 감독님이 우리를 꼭 이기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저희는 100% 따를 거고, 앞으로 감독님과 함께, 코칭 스태프와 함께 좋은 축구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축구 팬 여러분들 당연히 많이 아쉽고, 많이 화가 나겠지만, 그래도 꼭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노마크 상황에서 받았으나 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허무하게 빗나갔다.

이강인은 이런 기회를 좀처럼 놓치는 법이 없는 선수다.

'프리킥 앞둔 손흥민-이강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이강인은 "형들이 너무 잘 만들어줬고,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면서 "힘들게 준비한 모든 분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그런 찬스가 오면 더 잘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장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잔디 상태가 나쁘다.

한 기자가 부정확했던 슈팅에 잔디 영향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이강인은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하면 더 좋겠지만, 잔디 탓은 진짜 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걸 넣지 못해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3206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3436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3446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3421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3191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3406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3349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3344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1363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1191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1160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1180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1175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1164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135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