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31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히타치(일본)를 66-62로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 이후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적해 이번 시즌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팀이다.
그러나 이날 한엄지가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심성영은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이적생'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10월 말 개막 예정인 2024-2025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또 팀의 간판선수인 김단비가 19점, 5블록슛, 4리바운드, 4스틸로 펄펄 날아 이름값을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2쿼터 한때 29-17로 12점 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38-30으로 마치는 등 3쿼터 중반까지 줄곧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맹추격해온 히타치에 결국 2점 뒤진 가운데 4쿼터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팀의 16점 가운데 혼자 9점을 책임진 김단비를 앞세워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9-56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히타치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히타치는 모리오카 호노카가 연달아 2점 야투 3개를 성공하며 오히려 62-59로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서 해결사로 나선 것은 이적생들인 한엄지와 심성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 BNK에서 뛴 한엄지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들었고, 지난 시즌까지 청주 KB 유니폼을 입은 심성영은 종료 1분 36초 전 코너 3점포로 64-62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우리은행이 2점 앞선 종료 10초 전에는 김단비의 미들슛이 불발된 것을 한엄지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때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다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자신의 더블더블도 완성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우리은행의 아시아 쿼터 선수 스나가와 나츠키는 7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