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도 호투했다.
류현진은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5개만 내주고 1실점 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7회말이었다.
한화가 2-1로 앞선 7회말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3루수 옆 강습 안타,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다.
두산은 아껴뒀던 '대타 양의지 카드'를 꺼냈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8㎞ 직구를 양의지가 파울로 걷어내자,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낮게 떨어뜨리며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닝을 끝낸 류현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양의지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류현진을 바라봤다.
이날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을 때도 제러드 영을 2루수 뜬공, 양석환을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후에는 허경민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줬으나 김기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 2사 후 김재환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6회 1점을 얻으며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줬다.
류현진은 6회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루수 노시환이 빠른 타구를 잘 처리하며 류현진을 도왔다.
7회 2사 1, 2루에서 양의지를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2-1로 앞선 8회말에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19이닝 3실점 1자책)로 상대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