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변상일·강동윤, 춘란배 세계바둑 16강 진출
31일 신진서·박정환·박영훈 등 한국 6명 16강 출격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이 춘란배 본선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일본 도쿄 일본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24강전에서 신민준·변상일·강동윤 9단이 나란히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지석 9단만 아쉽게 24강전에서 탈락해 첫날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를 받은 신진서·박정환·박영훈 9단을 포함해 모두 6명이 16강전에 나서게 됐다.
주최국 중국은 24강전에 4명이 참가해 2승 2패를 기록했고 일본은 2승 3패, 대만은 1승을 거뒀다.
유럽 대표 일리야 쉭신 3단(러시아)과 북미 대표 라이언 리 초단(캐나다)은 24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기사는 변상일 9단이었다.
한국랭킹 4위인 변상일 중국랭킹 3위인 강호 미위팅 9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반상을 주도한 끝에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국내랭킹 3위 신민준 9단은 일본랭킹 1위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 했고. 랭킹 7위 강동윤 9단은 역시 일본의 모토키 가쓰야 8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그러나 국내랭킹 5위 김지석 9단은 중국랭킹 20위인 쉬자양 8단에게 194수 만에 흑 불계패해 탈락했다.
다른 나라 대국중에서는 대만의 쉬하오홍 6단이 세계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중국의 강호 스웨 9단에게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31일 열리는 16강전은 한국이 6명, 중국 7명, 일본 2명, 대만 1명이 출전한다.
이날 16강 대진 추첨 결과 한·중전 5경기, 한·일전 1경기, 중·일전 1경기, 중국·대만 1경기가 성사됐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정환은 중국의 롄샤오 9단과 맞붙고, 준우승한 박영훈은 일본의 위정치 8단과 한일전을 벌인다.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쉬자양 8단을 만나고 강동윤 9단이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 신민준 9단은 탕웨이싱 9단, 변상일 9단은 중국랭킹 2위 양딩신 9단과 각각 대결한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춘란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덤은 7집 반을 준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8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천만원)다.
앞서 12번의 대회에서는 한국이 6차례, 중국이 5번, 일본이 한 번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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