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뉴스포럼

'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메이저 0 92 05.24 03:22
권훈기자
박성제의 페어웨이우드 샷.
박성제의 페어웨이우드 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선수가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되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제는 4번 홀(파4)을 마치고 실격됐다.

실격 사유는 오구 플레이.

오구 플레이는 흔히 경기 도중 자신의 볼이 아닌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프로 대회에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러프나 숲에서 자신의 볼인 줄 알고 친 볼이 남의 볼로 드러나는 경우다.

하지만 박성제는 남의 볼을 친 사실이 없다.

사연은 이렇다.

박성제가 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숲으로 날아갔다.

프로비저널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박성제는 숲에서 원구를 찾았다. 그런데 볼이 놓인 자리가 다음 샷을 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고 해도 두 클럽 이내에는 볼을 드롭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박성제는 원구를 포기하고 프로비저널 볼을 치는 선택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오구 플레이에 해당한다. 원구를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 볼은 '볼 데드', 즉 쳐서는 안 되는 볼이 된다.

박성제는 원구에 대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더하고 경기를 이어가거나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추가하고 다시 치는 선택을 해야 했다.

KPGA투어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원구를 찾았는데 볼이 놓인 자리가 나쁘다고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이어가면 오구 플레이라는 사실을 일반 골퍼는 물론 프로 선수도 잘 모른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성제는 5번 홀 티샷 전에 오구 플레이에 대한 2벌타를 받았다면 실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5번 홀 티샷을 날렸기 때문에 벌타가 아닌 실격이라는 더 큰 화를 부르고 말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160 상무 조세진 3점 홈런 폭발…남부리그, 퓨처스올스타전서 승리 야구 03:23 17
68159 LG 김범석 "퓨처스 올스타도 영광스러운 자리…MVP 또 받을 것" 야구 03:23 17
68158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8∼10일 고교 선수들과 합동 훈련 개최 농구&배구 03:23 16
68157 젊은 한국 남자농구,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1점 차 재역전승 농구&배구 03:22 16
68156 손가락 골절에도 출전 강행 이가영, 롯데오픈 2R 단독 선두 골프 03:22 17
68155 프로야구 삼성, 수석·투수·타격·배터리 코치 몽땅 교체 야구 03:22 17
68154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대구농구협회에 1천만원 기부 농구&배구 03:22 16
68153 K리그2 이랜드, 수원FC에서 공격수 정재민 영입 축구 03:22 17
68152 WK리그 수원FC 위민, 상무와 1-1 무승부…3위 유지 축구 03:22 5
68151 [프로축구 인천전적] 인천 1-1 김천 축구 03:22 5
68150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텀블러 가져오면 무료 음료 제공 야구 03:22 5
68149 LG 오스틴,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연장서 페라자 제압(종합) 야구 03:22 5
68148 LG 오스틴,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연장서 페라자 제압 야구 03:21 5
68147 [프로축구 수원전적] 수원FC 1-1 울산 축구 03:21 5
68146 K리그 레전드 박주호·현영민·정조국, 어린이 축구 클리닉 개최 축구 03:21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