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번 타자 탄생 비화…김영웅의 용기+박진만 감독의 포용력

뉴스포럼

삼성 4번 타자 탄생 비화…김영웅의 용기+박진만 감독의 포용력

메이저 0 494 2024.05.15 03:23
하남직기자

캠프서 "배트 짧게 쥐어보라"는 박 감독 권유에 김영웅 "길게 잡고 치겠습니다"

인터뷰하는 김영웅
인터뷰하는 김영웅

(인천=연합뉴스) 유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김영웅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망설이지 않고 4번 타순에 김영웅(20)의 이름을 써넣었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4번 자리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자신의 기량을 실전에서 80% 발휘하기도 쉽지 않은데 김영웅은 80% 이상을 해내고 있다. 4번 자리에 부담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고졸 3년 차인 김영웅은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이날까지 5경기 연속 4번 자리를 지켰다.

김영웅의 시즌 성적은 13일 기준 타율 0.301(153타수 46안타), 9홈런, 26타점이다.

4번 타자로 나선 4경기에서는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영웅은 "다른 타순에 설 때보다는 부담감을 느끼긴 하지만, 최대한 타순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지금은 그저 경기에 나서는 게 재밌고 좋다"고 말했다.

김영웅 주먹 불끈
김영웅 주먹 불끈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만루상황에서 삼성 김영웅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4.5.1 [email protected]

박진만 감독과 김영웅 사이에는 색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게 "배트를 짧게 쥐어보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자신을 '중장거리 타자'로 정의한 김영웅은 배트 노브를 쥐며 타격한다. '장타'를 노리는 타자가 쓰는 방법이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콘택트 능력'을 키워야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배트를 짧게 쥐는 법을 권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여러 시도를 하다가 배트를 길게 쥐는 현재 타격 자세를 찾았다. 이 타격 방법이 내게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며 "한 번만 나를 믿어달라"고 청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의 용기 있는 선택을 받아들였다.

김영웅의 용기와 박 감독의 포용력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장타자용 배트 쥐는 법'을 고집하며 실제 장타력을 뽐낸 김영웅은 올 시즌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박 감독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김영웅은 "프로 1, 2년 차에는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나만의 것'이 확실하게 있어야 1군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행착오 끝에 '배트를 길게 쥐는 타격 자세가 내게 맞다'라고 확신했다.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 받아들여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박 감독도 김영웅이 대견하다.

박 감독은 "내성적이고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영웅이가 그 정도로 자신 있게 말할 정도면 믿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결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650 OGFC 레전드 팀, 수원 레전드 팀과 대결 박지성·퍼디낸드의 OGFC, K리그2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대결 축구 03:23 0
76649 [WBC] '오타니 만루포' 일본, 한 이닝 10득점 화력으로 대만 대파(종합) 야구 03:23 3
76648 TXT 연준, 한국 가수 최초로 2026 WBC 공식 음원 참여 야구 03:23 3
76647 은퇴 선수 모교 명예 걸고 뛴다…고교야구 방송 콘텐츠 추진 야구 03:22 3
76646 [WBC] 한국, 7일 세계 1위 일본과 격돌…'오타니 나와라' 야구 03:22 3
76645 '이란 폭격' 아픔 겪은 알리, 선두 대한항공 완파 일등공신 농구&배구 03:22 10
76644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북한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5-0 꺾고 아시안컵 2연승…8강 눈앞 축구 03:22 0
76643 [WBC] 이것이 오타니다…대만 상대로 선제 만루포 폭발 야구 03:22 4
76642 "심판이 여자라 졌다"…브라질 축구선수 성차별로 12G 출전정지 축구 03:22 3
76641 강원도, 560억원 투입해 파크골프장 26곳 추가로 조성 골프 03:22 3
76640 손흥민 떠난 토트넘의 추락…강등권과 승점차 '단 1점' 축구 03:22 3
76639 [WBC] '오타니 만루포' 일본, 한 이닝 10득점 화력으로 대만 대파 야구 03:22 3
76638 프로배구 '현대 오누이' 최소 2위 확보…남은 '봄배구' 경쟁은 농구&배구 03:22 10
76637 북한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5-0 꺾고 아시안컵 2연승…8강 확정(종합) 축구 03:21 3
76636 김시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6위…임성재는 66위 골프 03:21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