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코로나쇼크] ③ 예선 파행 속출…큰 잔치 '주인공' 못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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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코로나쇼크] ③ 예선 파행 속출…큰 잔치 '주인공' 못정했다

메이저 0 599 2020.03.19 06:32
                           


[올림픽코로나쇼크] ③ 예선 파행 속출…큰 잔치 '주인공' 못정했다

전례 없는 상황에 손 놓은 종목별 국제연맹들



[올림픽코로나쇼크] ③ 예선 파행 속출…큰 잔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김동찬 신창용 최인영 하남직 안홍석 김경윤 기자 =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잔치의 주인공은 4년간 땀 흘려 본선 출전권을 힘들게 따낸 선수들이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은 이들 주인공을 선발하는 작업부터 큰 난항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종목 예선 대회가 '올스톱'되면서다.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부터 혼란에 빠져있다.

육상은 우선 종목별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에게 출전권을 준다. 세부 종목별로 올해 6월 29일이나 5월 31일까지가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도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어떤 방식이든 일단 대회에 '출전'해야 기회가 주어지는 건 같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이달 열릴 예정이던 대회 대부분이 취소·연기되면서 도쿄행 막차를 타려던 선수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코로나쇼크] ③ 예선 파행 속출…큰 잔치



배드민턴은 4월 2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자를 확정한다.

세계랭킹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국제대회 성적을 반영해 정하는데, 최근 중국 마스터스, 베트남 인터내셔널챌린지, 독일오픈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이들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출전권 경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BWF는 "추후 올림픽 예선 포인트와 관련한 규정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혔을 뿐이다.

중국 우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개최지를 옮겨 4월 21∼26일 열리는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티켓에 영향을 미칠 마지막 변수다. 그러나 이 대회도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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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정연맹(FISA)은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충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별 쿼터대회의 개최지를 스위스 루체른으로 옮기고 한 차례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지자 FISA는 이 대회를 포함해 대륙별 쿼터대회와 세계 쿼터대회를 모두 취소하고 올림픽 출전권 배분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핸드볼 역시 3~4월 스페인, 노르웨이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예선을 6월로 미루기로 했지만, 정확한 경기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다.



[올림픽코로나쇼크] ③ 예선 파행 속출…큰 잔치



탁구는 단체전 예선을 이미 치러 대다수 티켓 배분이 완료된 상태다. 단체전 본선 진출이 확정된 나라는 3장의 쿼터를 가져가고 이 중 2명이 본선 단식에도 출전하게 된다.

중국과 한국 등 탁구 강국들이 단체전 예선에서 남녀 총 6장씩의 티켓을 가져간 가운데 나머지 단식과 혼합복식 티켓을 두고 올 4월 대륙별 예선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5월 열리는 세계 단식 예선전에서 대륙별 예선 경기를 합쳐서 치르거나 랭킹 순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싱은 지난 14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던 유럽 예선이 코로나19 탓에 16일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고, 남은 일정은 일단 5월로 연기됐다.

미주 예선 역시 5~6월로 미뤄졌다.

지역 예선이 연기되면서 5월 13~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예선마저 6월로 늦춰지게 됐다.

올림픽 예선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 팀은 5∼6월에는 모든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나 실현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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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레슬링 등 다른 투기 종목도 코로나19로 치르지 못한 예선 대회가 6월로 연기됐거나, 당초 6월 열릴 예정이던 다른 대회에 병합돼 치러질 예정이다.

예선을 다 마치지 못한 종목 중 구체적인 대체 선발 방안을 뚜렷하게 내놓은 종목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각 종목 국제연맹들이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멍하니 지켜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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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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