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우리가 대표 많이 배출해 한국배구 망치나 생각"

뉴스포럼

최태웅 감독 "우리가 대표 많이 배출해 한국배구 망치나 생각"

메이저 0 240 2023.12.18 03:21

1세트 24-21에서 5연속 실점…대한항공전 0-3 패배에 선수 질책

대한항공전에서 생각에 잠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대한항공전에서 생각에 잠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비행 공포증'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점수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해 이번 시즌 맞대결 3전 전패를 당했다.

1세트 24-21로 앞서가다가 3연속 범실 등으로 5점을 연달아 내줘 먼저 한 세트를 빼앗겼고, 그 여파로 2세트와 3세트는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현대캐피탈의 대한항공전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2020-2021시즌 이후 3승 18패로 절대 열세다.

이번 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6위에 머무르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다시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중 작전타임 때 여러 차례 강한 어조로 질책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 감독은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했는데, 말로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몸으로 느끼게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장에서 부담감과 압박감을 가지는 건 처음엔 마음이 여려서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악수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악수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캐피탈은 최근 몇 년 동안 세대교체 작업에 한창이다.

최 감독은 허수봉과 홍동선, 김명관, 김선호 등 장래성 있는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자 한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한국 배구의 미래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름만 거창하게 대표팀에 간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 대표팀에 많이 가도록 한 제가 한국 배구를 망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면서 "발전하려고 시스템부터 마인드까지 많이 해왔는데, 이것저것 다 해봐도 안 된다. 선택 갈림길에 섰다"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이 비판하는 대상은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다.

그는 "고참들이 우승하려고 얼마나 피땀 흘린 훈련과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은 '그냥 현대캐피탈 오면 우승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강도 높은 보복성 훈련으로 선수들 괴롭히는 걸 싫어한다. 그렇지만 인성 교육만으로는 열정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이대로면 우리 팀 출신 대표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또 실패할 것이다. 이미 훈련량은 늘렸고, 이제는 훈련 강도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680 송영한, LIV 골프 홍콩 3R서 공동 38위로 추락 골프 03:23 5
76679 PSG, 모나코에 1-3 완패 '선두 위태'…이강인 쐐기골 빌미 축구 03:23 5
76678 프로농구 5위 KCC, 최하위 삼성에 진땀승…허훈 '더블 더블'(종합) 농구&배구 03:22 7
76677 [WBC] ABS에 맞춘 변화…고영표의 높은 체인지업, 홈런 3개 허용(종합) 야구 03:22 10
76676 김성현, 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2R 4언더파…한 타 차 컷 통과 골프 03:22 6
76675 [WBC] 동점 솔로포 오타니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훌륭한 경기" 야구 03:22 8
76674 [프로농구 안양전적] 정관장 66-64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03:22 8
76673 K리그1 부천, 대전과 1-1 무승부…개막 2경기 무패 '깜짝 선두' 축구 03:22 6
76672 FC서울 떠난 린가드, 브라질 코린치앙스에 새 둥지…등번호 77번 축구 03:22 5
76671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8일 은퇴식…14번은 영구 결번 농구&배구 03:22 4
76670 [WBC] '어게인 2009'…류현진, 17년 만에 대만전 선발 출격 야구 03:22 7
76669 오늘밤 WBC '운명의 한일전'…"욱일기 응원 반드시 막아야" 야구 03:21 6
76668 [프로축구 부천전적] 부천 1-1 대전 축구 03:21 4
76667 아시아쿼터 '최대어' 알리, 다음 시즌 우리카드와 '동행'할까 농구&배구 03:21 5
76666 '2경기 연속골+시즌 3호골' 부천 갈레고 "PK 만큼은 자신있다!" 축구 03:21 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