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더비' 이긴 서울, FA컵 8강행…디펜딩 챔프 수원도 웃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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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더비' 이긴 서울, FA컵 8강행…디펜딩 챔프 수원도 웃음(종합)

메이저 0 790 2020.07.15 22:45
                           


'황선홍 더비' 이긴 서울, FA컵 8강행…디펜딩 챔프 수원도 웃음(종합)

서울, 0-1로 뒤지다 후반 박주영 동점포…수적 열세 버티며 신승

성남, 대구에 승부차기 '진땀승'…부산 '조덕제 더비'서 수원FC 꺾고 '8강 티켓'







(서울·제주·대전·대구·수원=연합뉴스) 이영호 배진남 안홍석 최송아 장보인 기자 =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K리그1(1부) FC 서울이 '황새' 황선홍 감독의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을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잡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대전을 4-2로 제압했다.

1998년, 2015년 FA컵 우승팀인 서울은 준우승한 2016년 이후 4년 만에 8강에 진입했다.

반면 2012년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리던 대전은 경기 초반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올해 홈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돌아섰다.

최 감독은 2015년 11월 K리그 경기 이후 4년 8개월 만에 성사된 황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미소 지었다.

'0의 균형'은 예상보다 이른 시간 대전이 깨뜨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김세윤이 서울 선수 세 명 사이로 들어가다가 넘어져 파울을 얻어냈고, 프리킥 키커로 나선 바이오의 낮은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대 안을 파고들었다.

이후 경기는 서울이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대전보다 4개 많은 11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오히려 하나 적은 2개를 남겨 효율성이 떨어졌다.

후반을 시작하며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를 박주영으로 바꿔 화력을 강화했고, 대전 황선홍 감독은 구본상을 채프만으로 교체해 중앙 수비를 탄탄히 했다.

후반 25분 대전 안드레, 4분 뒤 서울 한찬희도 교체 카드로 활용돼 치열한 벤치 싸움이 이어졌다.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따낸 서울은 절호의 동점 골 기회를 맞이했으나 키커 박주영이 슈팅 때 미끄러지며 공을 허공으로 날렸다.

서울은 후반 36분 박주영이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연결하며 환호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리백 중 한 명인 김남춘이 안드레에게 한 깊은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불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90분 승부가 1-1로 끝난 뒤 연장전에서 대전은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몰아붙였으나 서울 유상훈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골키퍼가 한 차례씩 선방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승부차기에선 2-2로 맞선 가운데 대전의 4번째 키커인 황재훈이 실축하며 길었던 대결의 승부가 갈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FA컵 최다 우승팀(5회)이자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연장 승부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타가트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2010년 이후 제주와의 다섯 차례 FA컵 맞대결에서 두 차례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네 번을 이기고 한 번만 졌다.

수원과 제주는 모두 정규시간 내에는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고, 연장 승부로 들어갔다.

결국 연장 전반 7분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제주 미드필드 왼쪽에서 수원이 프리킥을 얻었고, 염기훈이 왼발로 차올린 공을 타가트가 헤딩으로 상대 골키퍼 오승훈의 키를 넘겨 골문에 넣었다.

타가트는 최근 정규리그 2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20골)의 모습을 찾아갔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성남FC가 대구FC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제압하고 6년 만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고, 세징야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6분 문전에서 류재문이 뒤로 패스를 내주자 세징야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물러설 곳이 없어진 성남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다 세트피스에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았다.

후반 32분 이스칸데로프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중앙수비수 이창용이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대구의 베테랑 골잡이 데얀이 후반 49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결정하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결국 성남이 웃었다.

성남은 4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지만, 대구는 2번째 키커 신창무와 마지막 4번째 김대원의 슈팅이 모두 전종혁의 선방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K리그1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수원FC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부산을 이끄는 조덕제 감독이 2015년 수원FC의 창단 사령탑을 맡은 적이 있어 '조덕제 더비'로 불린 이날 대결에서 부산은 후반 31분 부산의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도스톤벡의 크로스를 받은 박종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 8강행 티켓을 꿰찼다.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구장에서 유일한 K3리그 팀인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비욘존슨, 윤빛가람, 원두재, 이동경, 조현우 등 주전급 멤버를 총동원 울산은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후반전에 주니오, 이어 김태환과 이청용을 교체로 내보내며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후반 30분 비욘존슨의 헤딩 결승 골이 터진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이동경의 추가 골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K리그1 팀끼리 맞붙은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의 16강 대결에서는 포항이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긴 가운데 전북 현대도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 승부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또 강원FC는 광주FC를 4-2로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품었다.

FA컵 8강전은 29일 치러지고, 대진 추첨은 21일 오후 1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다.



◇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결과

대전하나시티즌 1-1[2 PSO 4]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3-2 상주 상무

울산 현대 2-0 경주한수원

부산 아이파크 1-0 수원FC

수원 삼성 1-0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1-1[4 PSO 2] 대구FC

전북 현대 3-2 전남 드래곤즈

강원FC 4-2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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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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