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사무총장 "5만 일자리 위협…무관중 완주 고려해야"
최소 내달 2일까지 분데스리가 중단 확정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프로축구가 '올스톱'된 가운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행정 책임자가 '무관중 시즌 완주'를 주장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분데스리가 사무총장이 17일(한국시간) 리그 중단을 확정한 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보건 여건'이 허락한다는 전제하에 무관중으로 리그를 끝까지 치르는 방안을 강하게 주장했다.
무관중으로라도 진행해 리그의 주 수입원인 TV 중계권 수익이라도 확보하자는 것이다.
자이페르트 사무총장은 "TV 중계권과 스폰서십이 없다면 각 구단의 미래가 위협받는다"면서 "선수들 임금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그가 제공하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총 5만6천여명이 직·간접적으로 분데스리가 TV 중계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분데스리가 1·2부 리그 36개 팀 수뇌부가 참석해 리그 중단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총 34라운드 중 25라운드까지를 소화한 분데스리가 1부는 4월 2일 이후부터 26라운드 일정을 재개한다.
다만 내달 초 리그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이페르트 사무총장은 "4월 2일 리그를 재개하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며, 언제 리그를 재개할지는 그때 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분데스리가 제일의 적은 코로나19이고, 두 번째 적은 불확실성"이라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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