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롯데 윤성빈, 직구 최고 147㎞…1이닝 1실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강속구 투수 윤성빈(21)이 올 시즌 부활을 향해 기지개를 켰다.
윤성빈은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진행한 팀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유명 투수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에서 2주간 별도의 훈련을 소화한 뒤 지난달 16일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윤성빈에게는 이번이 첫 실전 등판이었다.
불펜 피칭에서 최고 150.4㎞의 빠른 공을 던졌던 윤성빈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다.
3회 말 등판한 윤성빈은 선두타자 김준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민병헌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투구 수는 22개.
윤성빈은 "어떻게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연습할 때 만들었던 부분들이 생각만큼 발휘되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연습한 부분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회 초까지 진행한 경기는 청팀이 4-1로 이겼다.
지성준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청팀의 4번 타자 안치홍도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백팀 선발투수 노경은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속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너클볼을 두루 구사했다.
노경은은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서클 체인지업이 기대보다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청백전을 마친 롯데는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허문회 감독은 "모든 선수가 이제는 별도로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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