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톱만 3번 빠진 KIA 황대인, 혹독하게 준비하는 2023시즌

뉴스포럼

엄지손톱만 3번 빠진 KIA 황대인, 혹독하게 준비하는 2023시즌

메이저 0 191 -0001.11.30 00:00

"도핑 문제로 치료 포기…수비·장타 집중 훈련"

양의지 태그하는 황대인
양의지 태그하는 황대인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6회초 대표팀 양의지가 타격 뒤 1루로 향하던 중 KIA 1루수 황대인이 양의지를 태그해 아웃시키고 있다. 2023.2.20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수들의 손은 대부분 못생겼다.

손가락 마디는 비정상적으로 굵고, 손바닥은 굳은살이 배겨있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부터 반복된 강도 높은 훈련과 끊임없는 부상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황대인(27)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투박한 손'으로 유명하다.

황대인의 손바닥은 상처와 흉터로 얼룩져있고, 손톱들은 짓이겨 눌려 있다. 특히 양손 엄지손톱은 윤곽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팀 전지 훈련을 마친 뒤 손과 관련한 질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여주지 않는다. 일종의 콤플렉스"라고 말했다.

황대인은 자신의 거친 손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그의 손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이야기해 준다.

인터뷰하는 황대인
인터뷰하는 황대인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금이 간 손톱이 눈에 띈다. 2023.2.23. [email protected]

황대인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손을 많이 다쳤다"며 "특히 왼손 엄지손톱만 세 번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손톱이 빠진 상태에서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황대인은 "생각보다 그렇게 고통스럽진 않다"며 "다른 선수들도 손톱이 빠진 상태에서 다들 훈련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황대인은 이번 겨울에도 왼손 엄지손톱이 빠진 상태에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치료를 받으려 했는데, (약물) 치료를 하면 도핑 검사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밝혔다.

황대인이 혹독하게 훈련에 매진한 건 2023시즌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풀타임 주전 기회를 잡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체력 문제 등 부족한 면을 노출했다"며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하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기 위해선 아쉬운 수비 실력을 다듬고, 장타를 많이 만들어야 해 이에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고 힘들지만, 황대인은 웃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평소 장난기 많기로 유명한 황대인은 "언젠가부터 팀의 마스코트처럼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더라. 항상 웃으면서 긍정적인 자세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1450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1532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1527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1532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1451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1533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1518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1525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595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539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522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530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538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523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59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