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적을 K리그로…'박항서 제자' 반또안 "미래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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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적을 K리그로…'박항서 제자' 반또안 "미래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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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한국 축구 스타일 등 조언…스피드 강점 살릴 것"

1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반또안
1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반또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5년 동안 한 팀에 있었어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왔습니다."

개막을 2주가량 앞둔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엔 박항서 전 감독이 짙은 발자취를 남긴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 한 명이 가세한다.

2016년부터 베트남 국가대표로 A매치 47경기에 출전한 측면 공격수 응우옌 반또안(27)이다.

반또안은 유스 시절부터 보낸 자국 클럽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2015년 프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다가 이랜드를 통해 첫 이적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이뤘다.

14일 경남 창원의 호텔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만난 반또안은 "팀을 옮기고 특히 외국에서 생활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제 미래를 위해서 이겨내려고 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의 장소가 K리그가 된 건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반또안은 "박항서 감독님에게서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스타일 등에 대해 들었다. 한국은 파워풀한 스타일이니 그런 걸 이겨내야 한다고 하시더라"며 "많이 어려울 거라면서도, 자신 있게 생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응우옌 꽁푸엉(요코하마), 르엉쑤언쯔엉(호앙아인 잘라이)이 한국 무대를 밟아 본 베트남 동료 선수들도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꽁푸엉과 쯔엉이 '한국 리그는 무서운 곳이다. 성공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하더라"고 귀띔한 반또안은 "제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고 자신 있게 한다면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또안은 스피드와 드리블, 공간 침투가 강점으로 꼽히며, 활동량이 좋아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베트남 클럽과 대표팀에서 활동한 경력을 지닌 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반또안이 박항서 감독님과 생활을 오래 해서인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녹아들고 있다"며 "자신만의 특징이 있는 선수인 만큼 이번 시즌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또안은 "목표를 특정 수치로 정해두면 그게 스트레스가 돼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낮게 말할 수도 없다"며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고, 기회가 온다면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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