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에 밀린 SK 전희철 감독 "장기인 속공서 LG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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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에 밀린 SK 전희철 감독 "장기인 속공서 LG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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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LG 감독 "5대5보다는 속공…잘해준 이관희, 수비만 더"

전희철 SK 감독
전희철 SK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의 속공에 당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상대가 우리 농구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와 홈 경기에서 84-94로 졌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우리 농구인 속공을 상대가 펼치는 게…"라고 말을 잇지 못한 전 감독은 "오늘은 속도에서 졌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SK는 속공 득점에서 LG에 3-14로 크게 뒤졌다.

전반부터 이 부문에서 0-8로 압도당한 SK는 경기 종료 6분 전에야 김선형의 스틸을 통해 처음으로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직후 김선형이 연속 6점을 올리며 4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리바운드 4개를 쓸어 담고 자유투 포함 5점을 올리며 LG가 다시 달아났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빠진 탓인지 전반에 속공에서 8-0으로 졌다. 그 속공 득점 4개 차이가 최종 점수에 반영됐다"며 "최준용이 빠지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수비 전술도 몇 개가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막판 머피 할로웨이의 슛을 저지하다가 왼쪽 발뒤꿈치에 타박상을 입었고, 이날까지 통증을 느껴 출전하지 못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LG가 펼친 탓에 더 당한 것 같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우리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선형-최준용-안영준(상무) 등 속공에 특화한 공격수들을 보유한 SK는 '빠른 농구'를 표방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프로농구 LG, 94-84로 SK에 10점 차 승리
프로농구 LG, 94-84로 SK에 10점 차 승리

(서울=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SK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4-84로 이겼다. 사진은 레이업 하는 창원 LG 이관희. 2023.2.12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전 감독은 5글자로 출사표를 내달라는 사회자 부탁에 '슥(SK) 잡아봐라'라고 답할 정도로 이 농구를 중시했다.

조상현 LG 감독도 속공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내가 부임한 후 추구하는 농구는 5대5보다는 빠른 농구"라며 "(공을 멈춰두고) 5대5 농구를 하기보다는 얼리 오펜스(상대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도하는 공격)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밀 워니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속공만 잡아달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 그게 승리의 요인"이라며 "부족한 게 많다. 속공 시 선수들의 동선 등이 아직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날 LG의 속공을 주도한 건 주장 이관희였다.

20점을 올린 이관희는 상대 수비를 적극적으로 압박한 끝에 2개 스틸을 따냈고, 이는 모두 조 감독 특유의 '얼리 오펜스'로 연결됐다.

조 감독은 "농담으로 내가 '수비를 더 잘해달라'고 말한다. 이관희가 수비까지 해주면 감독으로서 더할 나위 없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 수비를 모두 한다고 힘든 건 알겠다.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주면 내가 원하는 팀이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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