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더블 클러치' 선보인 SK 최부경…"선형이형 따라 했죠"

뉴스포럼

회심의 '더블 클러치' 선보인 SK 최부경…"선형이형 따라 했죠"

메이저 0 307 -0001.11.30 00:00

2018년 이후 최다인 17득점…"3점이 곧 골밑인 캐롯에 기죽지 않아"

SK의 최부경
SK의 최부경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원투 스텝을 밟고 (덩크슛을) 찍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떴죠. 그런데 로슨이 너무 커서 무조건 진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접었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빅맨 최부경은 5일 고양 캐롯과 홈 경기에서 나온 유려한 '더블 클러치' 장면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부경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 경기 2쿼터 종료 5분 52초 전 김선형이 돌파 후 내주는 패스를 받아 골밑으로 돌진했다.

그러나 로슨이 블록슛을 시도하자, 팔을 쭉 빼더니 골대 반대편까지 날아간 후 넘어지면서 깔끔한 레이업을 마무리했다.

이는 한 번 공중으로 도약해 레이업 직전까지 또 다른 팔 동작을 통해 상대 수비를 피하는 기술로, 이른바 '더블 클러치'라 불리는 고급 기술이다.

2m에 100㎏이 넘는 거구의 빅맨이 어려운 동작을 부드럽게 성공하자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이 경기장을 메웠다.

이 장면을 돌아본 전희철 감독은 "이 기술을 (최부경이) 하긴 하는데 그간 잘 못 넣었다. 이번에는 집중력이 좋았다"고 웃었다.

사실 이 동작을 프로농구에서 가장 잘 구사하는 선수가 SK의 '돌격대장'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부경이의 몸 상태가 정말 올라왔다는 걸 느끼는 장면이었다. 놀라운 더블 클러치였다"고 평했다.

최부경은 "선형이형을 따라 한 것"이라며 "연습할 때 '김선형!'하고 외치면서 더블 클러치를 연습하곤 했다"고 말했다.

SK의 최부경
SK의 최부경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최부경은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한 최부경이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주력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날 올린 17득점도 2018년 11월 13일 서울 삼성전에서 20점을 올린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전 감독은 "내가 선수 개인은 칭찬하지 않는데, 오늘은 공수 양면에서 깜짝 놀랐다"며 "신인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농담도 했다"고 흡족해했다.

최부경은 "공격에서 김선형, 최준용, 자밀 워니 선수가 맛 좋은 패스를 많이 넣어줬다. (덕분에) 머뭇거리는 버릇도 없어졌다"고 돌아봤다.

최부경의 활약에 SK는 캐롯을 96-83으로 넉넉하게 꺾었다.

캐롯은 프로농구 최고 3점 팀답게 13개의 3점을 적중했지만, 리바운드(26-36), 속공 득점(0-20) 등에서 모두 밀렸다.

최부경은 "캐롯전에서는 3점보다는 차라리 중거리 슛을 준다는 생각으로 수비한다"며 "3점을 맞더라도 고개를 숙이거나 풀이 죽은 모습 없이 우리가 하던 농구를 계속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롯은 3점이 곧 골밑슛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기죽지 않고 우리 속도대로 임했던 게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더블 클러치 시도하는 김선형
더블 클러치 시도하는 김선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217 [프로농구 고양전적] 소노 86-64 삼성 농구&배구 02.20 8
76216 부산경찰, 대만 도박장 출입 롯데자이언츠 선수 4명 수사 야구 02.20 8
76215 "가족들 비행기 표 끊었는데"…부상 낙마한 오브라이언의 아쉬움 야구 02.20 8
76214 [프로농구 중간순위] 19일 농구&배구 02.20 9
76213 '손흥민 vs 메시'…22일 MLS 시즌 개막전서 월드클래스 격돌 축구 02.20 10
76212 삼성 최형우 "눈물 때문에…'라팍' 첫 타석 삼진 이해해주세요" 야구 02.20 8
76211 당진 파크골프장에 상주직원 배치…이용객 안전교육 이수 권장 골프 02.20 9
76210 국내 대중형 골프장 캐디피, 최근 20년 사이 79% 상승 골프 02.20 10
76209 포항, ACL2 8강 진출 실패…일본 강호 감바 오사카에 1-2로 무릎 축구 02.20 9
76208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SK 6연승 저지하고 3연패 탈출 농구&배구 02.20 7
76207 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조1위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 겨냥" 축구 02.20 7
76206 ACLE 16강 대진 확정…서울-고베·강원-마치다 '한일전' 성사 축구 02.20 7
76205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 "단순 편의 아닌 최소한의 보장 바란 것" 축구 02.20 10
76204 20년만에 부활한 슈퍼컵서 정정용 전북 vs 황선홍 대전 '빅뱅' 축구 02.20 9
76203 최혜진·이소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1R 공동 3위 골프 02.20 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