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이 꿈꾸는 '대구 2년차'…"다시 뭉친 에드가와의 호흡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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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이 꿈꾸는 '대구 2년차'…"다시 뭉친 에드가와의 호흡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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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없는 동계훈련 오랜만…제가 빛나기보다 팀의 일원으로 도움 되고 싶어"

지난달 24일 경남 남해 동계훈련장에서 홍철의 모습
지난달 24일 경남 남해 동계훈련장에서 홍철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홍철의 오버래핑이 더 날카로워질 거로 기대합니다. 지난해엔 부상 여파도 있고 팀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충분히 잘해줄 거예요."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최원권 감독이 2023시즌에 관해 얘기하며 강조한 이름 중 하나는 주전 풀백 홍철(33)이다.

울산 현대에서 뛰다가 2022시즌을 앞두고 대구 유니폼을 입으며 주목받았으나 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리는 등 순탄치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그 가운데서도 대구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고 돌아온 그는 대구에서의 두 번째 시즌은 작년과 다를 거라며 잔뜩 벼르고 있다.

1일 경남 남해에서 진행 중인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캠프를 통해 만난 홍철은 "지난해엔 대구의 축구를 처음 해봐서 몸에 안 배었던 게 당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2년 차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뜩이나 부담감이 컸을 이적 첫해 여러모로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팀은 하위권에서 생존 경쟁을 해야 했던 터라 홍철의 마음은 더 무거웠다.

그는 "대구가 멤버가 화려하진 않지만, 열심히 하고 끈질긴 팀이라 상대로 만나면 무척 힘들었는데, 제가 와서 이렇게 됐나 싶을 정도로 자책을 했다"며 "팬들이 큰 응원을 주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인 건 상처를 드린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는 쉽게 실점하지 않는 팀이 되자는 게 팀의 목표다. 강등을 면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잘해서 함께 즐기면서 팬들에게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일 경남 남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홍철
1일 경남 남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홍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월드컵 이후 한 달가량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모처럼 건강한 프리 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홍철이 고무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다.

그는 "부상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표팀 일정 등으로 최근 3∼4년 정도는 동계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이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든 동계 훈련인 듯하지만, 오랜만에 부상 없이 보내고 있어서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에서 한 달 동안 오전, 오후 훈련이 이어진데다가 날씨가 춥다 보니 잔디도 얼어있어서 조심스럽게 했다. 다치지 않으려고 많이 신경 썼다"며 "2차 동계 훈련이 진행되는 일본 가고시마는 국내보다 따뜻할 테니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못다 펼친 조합인 '홍철의 크로스→에드가의 골'은 이번 시즌 대구가 가장 기대하는 득점 공식 중 하나다.

에드가는 지난해 3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계약을 해지한 뒤 이번 시즌 돌아왔다.

홍철은 "대구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에드가가 있어서였는데, 부상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다시 뭉치게 돼 저도 기대가 크다"며 미소 지었다.

"월드컵에 출전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이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경험해봐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잘라 말한 그는 "제가 빛나기보다는 팀의 일원으로서 오래오래 대구에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축구가 가장 잘되지 않고 힘들 때 대구에서 저를 불러주신 덕분에 또 한 번의 월드컵에도 출전하게 됐어요. 개인적인 욕심은 내려놓고 팀이 조금 더 위쪽 순위에 오를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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